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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 여호아하즈와 여호야킴 / 남 유다의 멸망[2] / 2열왕기[4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30 조회수870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 여호아하즈와 여호야킴(2열왕 23,31-24,7)

 

요시야의 넷째 아들 여호아하즈는 스물세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 달 동안 다스렸다. 때는 기원전 609년이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하무탈인데 리브나 출신 예레미야의 딸이었다. 그는 자기 조상들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여기서 그를 자기 아버지라고 하지 않고 자기 조상들이라고 한 것은 그의 아버지 요시아를 단죄의 대상에서는 제외하려는 것이었다. 그만큼 요시아의 치적은 역대 유다 왕에서도 뛰어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가 비록 짧은 기간 유다를 다리는 동안, 남쪽에 위치한 이집트의 파라오 느코가 하맛 지방 리블라에서 그를 붙잡아 가두어 예루살렘에서 다스리지 못하게 하고, 그 나라에 은 백 탈렌트와 금 한 탈렌트를 배상금으로 바치게 하였다. 시리아의 오론테스 골짜기에 위치한 리블라는 하맛 성읍을 중심으로 하는 땅 안에 있었다. 바빌론 임금은 지중해 연안에서 내륙으로 들어가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데에 중요한 전략 요충지로 떠오른 그곳에 사령부를 세웠다.

 

그러고 나서 파라오 느코는 요시야의 아들 엘야킴을 아버지 요시야의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여호야킴으로 바꾸게 하였다. 이렇게 이름의 바뀜은 새 이름을 준 사람에 대한 종속을 뜻한다. 그리고 이런 새 이름은 왕위 즉위 때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런 다음에 파라오 느코는 여호아하즈를 끌고 이집트로 갔다. 여호아하즈는 이집트에 들어가 그곳서 죽었다.

 

여호야킴은 파라오 느코에게 은과 금을 내주었는데, 파라오가 명령한 돈을 바치기 위하여 나라에 먼저 세금을 부과해야만 하였다. 이렇게 그는 은과 금을 내주려고, 나라 백성에게서 각자의 형편에 따라 부과된 금액을 모두 거두어들였다. 사실 이집트의 느코가 요구한 배상금인 은 백 탈렌트와 금 한 탈렌트는, 다른 여러 조공과 비교해 볼 때에(15,19-20; 18,14-15), 상대적으로는 매우 적은 액수이다. 그러나 이미 폐허가 된 왕국에는 그것마저 큰 액수임이 분명했다.

 

여호야킴은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 다스렸다(기원전 609-598). 그는 자기 친형제이자 선왕인 여호아하즈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즈비다인데 루마 출신 프다야의 딸이었다. ‘루마는 스켐 근처의 아루마와 같은 곳으로 여겨진다(판관 9,41 참조). 그는 자기 조상들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들을 저질렀다.

 

그 무렵 여호야킴 시대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쳐 올라와서, 여호야킴은 세 해 동안 그의 신하가 되었다. 그 뒤 602년경에 여호야킴은 돌아서서, 네부카드네자르에게 반역하였다. 사실 네부카드네자르는 바빌론 말로 나부 쿠두리 우수르인데, 그 뜻은 바빌론의 느보 신께서 나의 경계 돌을 보호해 주실지어다.’ 이다. 그는 기원전 605-562년에 다스렸다. 그가 다스리던 때에 바빌론은 아시리아 제국을 멸망시킨 다음, 기원전 605년 카르크미스 전투에서 이집트에도 승리를 거두고(예레 46,2 참조), 아람과 팔레스티나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직접 네부카드네자르가 고용한 용병들인 칼데아 약탈대와 아람 약탈대와 모압 약탈대와 암몬 자손들의 약탈대를 여호야킴에게 보내셨다. 이는 주님께서 단죄를 받은 유다를 치게 하신 것이다. 네부카드네자르는 팔레스티나를 칠 수 있는 힘을 키울 때까지 요르단 강 동쪽 이민족들을 그의 용병으로 고용하였다. 이처럼 주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 그대로, 유다를 멸망시켜 유배 보내시려고 그 용병들을 유다에 보내신 것이다.

 

이는 므나쎄가 지은 온갖 죄 때문이기도 하였다. 이리하여 유다를 당신 앞에서 물리치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그런 일이 유다에서 일어났다. 이 또한 그가 흘린 무죄한 그 많은 피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가 예루살렘을 무죄한 피로 채웠으므로, 주님께서는 용서하실 마음이 없으셨던 것이다. 아무튼 모든 면에서 므나쎄는, 유다에 재앙을 불러온 주범으로 여겨진다.

 

여호야킴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여호야킴이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그의 아들 여호야킨이 그 뒤를 이어 유다의 임금이 되었다. 그때에 바빌론 임금이 이미 이집트 마른내에서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집트 임금에게 속한 땅을 모두 점령하였으므로, 이집트 임금이 다시는 자기 영토 밖으로 나오지 못하였다. 이는 과거 솔로몬의 통치 아래 왕국이 대단히 굳건해져 있을 때의, 유다의 영토이기도 했다(1열왕 5,1 참조).

 

이 여호야킨은 열여덟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 달이나 다스렸다. 기원전 59812월 중순부터 597316일까지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3. 여호야킨과 바빌론 유배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네부카드네자르,칼데아,마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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