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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11.3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30 조회수1,315 추천수4 반대(0) 신고

 

(로렌초 베네치아노, '사도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부르심)

2021년 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복음 마태 4,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신학교에서 몇 년 동안

강의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하다 보면 좀 더

관심이 가는 학생이 생기더군요.

이런 학생에게는 좀 더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게 되고관심을 가지고

더 주목해서 보게 됩니다.

공평하게 대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특히 더 관심이 가는 학생은

꼭 있었습니다.

어느 미술 학원에서

선생님의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관심이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학생이 연습하는 작품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학생들에게 소묘 연습을

시키고는 잘하는지 둘러보다가,

관심이 가는 학생의 스케치가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목탄을 잡고

특별히 수정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이날 후로

미술 학원에 다니지 않았고,

더는 그림도 그리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학생은 선생님의 도움이

자신의 그림 솜씨가 형편없어서

해주신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다른 학생은 아무도 이런 식의

수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호의가 오히려 이 학생에게는

나쁜 쪽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이 아닌 긍정적인 마음이,

뒷걸음질하게 만드는 절망의 생각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생각이 필요합니다.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맞이하여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을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르심의 장면을 떠올리면서

제자들은 어떤 마음을 품고 있었을까를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만약 세속적인 마음만 가득했다면,

제자가 된다고 돈과 명예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제자가 되어서

뭘 하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부르심에 거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에 응답한 제자들의 모습은

그런 마음을 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하다 말고 그물을 버리고

또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마음에는 긍정적인 마음이

가득 찼으며하느님 나라라는

희망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주님을

온전히 따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십니다그렇다면 우리는

그 부르심에 온전하게 응답하고 있을까요?

자기 마음의 상태를 보면,

온전하게 응답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간직해야 하며,

절망의 생각이 아닌희망의 생각으로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멀리에 있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많은 사람은 단순히 자신의 편견을

재배치해 놓고 이것이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윌리엄 제임스)

만년필

저는 만년필로 글 쓰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만년필의 수도 20자루가 넘습니다.

아주 고가의 만년필은 없지만,

그래도 만년필을 계속 구매하게 됩니다.

괜찮은 만년필로 글을 쓰면

글이 더 잘 써지는 느낌이거든요.

이 만년필을 발명한 사람은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입니다.

그는 뉴욕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주 큰 보험 계약을

성사시키려는 순간고객이 계약서를

작성하다가 잉크를 엎지른 것입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새 계약서를

다시 가져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사이 경쟁 보험설계사가

고객을 빼앗아 계약한 것입니다.

그는 잉크가 엎질러지지 않았으면.’

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펜 안에 잉크를 담는 만년필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경쟁 보험 설계사,

자신이 아닌 다른 이와 계약한 고객

모두가 원망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망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긍정적인 방법을

모색했기에 그는 새로운 삶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삶을 살겠습니까?

(성 안드레아 사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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