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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3. 여호야킨과 바빌론 유배 / 남 유다의 멸망[2] / 2열왕기[4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01 조회수966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 여호야킨과 바빌론 유배(2열왕 24,8-16)

 

이 여호야킨은 열여덟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 달이나 다스렸다. 기원전 59812월 중순부터 597316일까지이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느후스타인데 예루살렘 출신 엘나탄의 딸이었다. 여호야킨 역시도 자기 아버지 여호야킴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해가 바뀔 때에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군대를 보내어, 주님 집의 그 많은 값진 기물들과 함께 여호야킨 임금을 바빌론으로 데려가 버렸다. 그리고 요시아의 셋째 아들이자(1역대 3,15 참조) 그의 삼촌인 치드키야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임금으로 세웠다.

 

하필 그때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부하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도성을 포위했다. 이렇게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동안,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이 도성에 이르렀다. 그러자 유다 임금 여호야킨은 자기 어머니와 신하들, 대신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빌론 임금에게 항복하였다. 그리하여 바빌론 임금은 그의 통치 제팔년에 여호야킨을 사로잡았다.

 

그처럼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네부카드네자르는 주님 집에 있는 것은 물론 왕궁에 있는 모든 보물을 내가고, 이스라엘 임금 솔로몬이 주님의 집에 만들어 놓은 금 기물들을 모조리 떼어 냈다. 또한 온 예루살렘 주민과 모든 대신과 모든 용사 등 포로 일만 명과 모든 장인들과 대장장이들을 끌고 갔다. 그리하여 나라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 말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그렇게 네부카드네자르는 여호야킨을 모후와 왕비들, 내시들과 나라의 고관들과 함께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그들을 끌고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데려간 것이다. 바빌론 임금은 또 훌륭한 사람 칠천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 등, 전투할 수 있는 건장한 모든 사람을 바빌론으로 골고루 데려갔다. 그런 다음에 바빌론 임금은 여호야킨의 삼촌인 마탄야를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그 이름을 자기 입맛에 따라 치드키야로 바꾸게 하였다. 이렇게 여호야킨의 폐위와 동시에, 마지막 왕 치드키야가 마지막 유다의 왕으로 그 자리를 겨우 유지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바빌론의 칼데아인들의 네부카드네자르를 당신 백성들에게 올려 보내시어, 그들 성소의 집에서 젊은이들을 칼로 쳐 죽이게 하셨다. 그분께서는 젊은이도 처녀도, 나이 든 이도 노약한 이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고 모두 그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손에 넘기셨다. 칼데아 임금인 그는 그것도 모자라, 솔로몬 왕이 정성을 다해 지은 하느님 집에 진열된 크고 작은 모든 기물, 주님 집의 보물과 임금과 대신들의 보물을 모조리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의 집을 불태우고 예루살렘의 성벽의 일부를 허물었으며, 궁들을 모두 불에 태우고 값진 기물을 모조리 파괴하였다. 그리고 칼데아 임금은 그들의 칼을 피하여 살아남은 자들을 바빌론으로 유배시켜, 그와 그 자손들의 종이 되게 하였는데, 이는 페르시아 제국이 통치할 때까지 오랜 기간 계속되었다. 하느님의 그 크신 진노가, 이처럼 그칠 줄을 몰랐다.

 

사실 구약의 세 가지 주요 사건을 다룰 때에는 유배의 기원이 되는 남유다의 멸망이 전제된다. 이로써 유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남왕국은 약 사백 년 정도 존속하다가 마침내 칼데아인들의 바빌론에게 결국 정복당한다. 그들은 다윗왕국의 터전인 예루살렘 성전을 유린하고 수만 명의 백성들을 바빌론으로 끌고 간다. 유배의 시작이다. 그리하여 선택된 백성들은 약 오십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한다. 그동안 그들은 바빌론 문화에 젖어들 수도 있었겠지만, 주체성만은 잃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정체성을 다잡는 정화의 시기였다. 주님의 의도도 있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페르시아의 키루스를 통해 당신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으로 귀환을 허락토록하고 성전을 재건토록 하셨다. 이 유배의 놀라운 전환은 또 하나의 탈출 계기가 된다.

 

이렇게 버림받은 바빌론 유배가 시작되면서, 여호야킨을 포함한 많은 이가 끌려갔다. 그리하여 요시야의 셋째 아들인 마탄야가 개명하여 치드키야가 된 그는 스물한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을 다스렸다(기원전 597-587).[계속]

 

[참조] : 이어서 ‘14. 유다의 마지막 임금 치드키야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네부카드네자르,바빌론,마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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