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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5. 성전 파괴와 바빌론 지배 / 남 유다의 멸망[2] / 2열왕기[5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03 조회수752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 성전 파괴와 바빌론 지배(2열왕 25,13-30)

 

이렇게 유다인들이 칼데아인들에 끌려 바빌론으로 끌려가면서, 텅 빈 예루살렘 성전은 철저하게 파괴되기 시작했다. 칼데아인들은 주님의 집에 있는 청동 기둥들과 받침대들, 그리고 주님의 집에 있는 청동 바다를 부순 뒤, 그 청동을 마구잡이로 챙겼다. 심지어 점령군으로 들어온 그들은 냄비와 부삽, 불똥 가위와 쟁반과 접시, 그 밖에 예배 때에 쓰는 모든 청동 기물도 긁어모았다. 그들의 친위대장이란 작자는 작은 대접과 향로, 쟁반과 냄비와 등잔대, 접시와 술잔들도 모았는데, 금으로 만든 것은 금이라고 가져가고, 은으로 만든 것은 은이라고 분류하였다.

 

사실 솔로몬 임금이 주님의 집에 만들어 놓은 기둥 두 개와 청동 바다 하나와, 받침대 밑에 청동으로 만든 황소 열두 개 등, 이 모든 기물에 쓰인 청동은 아마도 그 무게를 달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였다. 기둥만 해도 기둥 한 개의 높이가 열여덟 암마, 그 둘레가 열두 암마이다. 다만 그 속은 비어 있지만, 기둥 면의 두께가 손가락 넷을 합친 것만큼이나 되었다. 그 기둥 위에는 청동으로 만든 기둥머리가 있는데, 그 기둥머리의 높이는 다섯 암마였다. 이 기둥머리에는 모두 청동으로 만든 그물과 석류들이 돌아가며 달리고, 두 번째 기둥도 마찬가지로 석류들이 달렸다. 겉보기에는 아흔여섯 개지만 실제로 그물에 매달린 석류는 모두 백 개나 되었다.

 

또 친위대장은 나아가 스라야 수석 사제와 두 번째 서열의 스바니야 사제, 그리고 성전 문지기까지 체포했다. 또한 군사의 지휘관이었던 내시마저도 도성에서 체포하였다. 이 밖에도 도성에서 발견된 임금의 측근 일곱과 나라 백성을 징집하는 군부대신 서기관과, 도성 한가운데에서 발견된 나라 백성 예순 명도 사로잡았다.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그들을 포승하여, 리블라에 있는 바빌론 임금에게 끌고 갔다. 바빌론 임금은 하맛 땅 리블라에서 그들을 쳐 죽였다.

 

아무튼 유다 백성은 정든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으로 유배를 갔다. 네부카드네자르가 유배시킨 백성은 제칠년에 삼천이십삼 명이었고, 네부카드네자르 제십팔년에 예루살렘에서 끌고 간 사람은 팔백삼십이 명이었다. 또 네부카드네자르 제이십삼년에는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이 유다인 칠백사십오 명을 포로로 잡아갔다. 이렇게 해서 모두 사천육백 명이 포로로 잡혀갔다.

 

이렇게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는 사판의 손자이며 아히캄의 아들인 그달야를, 자기가 유다 땅에 남긴 나머지 백성의 관리를 위해 그 지역 총독으로 임명하였다. 그렇게 바빌론 임금이 텅 빈 유다 땅에다 그달야를 총독으로 임명하였다는 소식을 군대의 모든 장수와 그 부하들이 들었다. 그래서 그들 곧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 느토파 사람 탄후멧의 아들 스라야, 마아카 사람의 아들 아잔야와 그 부하들은 미츠파에 있는 그달야에게 갔다.

 

그달야는 그들과 그 부하들에게 맹세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칼데아 관리들을 두려워하지들 말고, 비록 이 땅에 살면서 바빌론 임금을 섬기시오. 그리하면 우선 그대들에게 좋을 것이오. 나도 최대한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오.” 그러나 일곱째 달에, 왕족 출신 엘리사마의 손자이며 느탄야의 아들인 이스마엘이 부하 열 명과 함께 찾아와서, 그달야를 쳐 죽이고 그와 함께 미츠파에 있던 유다 사람들과 칼데아 사람들도 죽였다. 그러고 나서는 칼데아 사람들이 두려워, 낮은 자에서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과 군대의 장수들이 일어나 이집트로 갔다.

 

요시야의 손자인 유다 임금 여호야킨의 유배살이 제삼십칠년 열두째 달 스무닷샛날이었다. 바빌론 임금 에윌 므로닥은 자기가 왕위에 오른 바로 그해에, 유배중인 여호야킨을 용서하고 감옥에서 풀어 내보내 풀어주었다. 바빌론 임금은 그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그와 함께 바빌론에 있는 다른 임금들의 자리보다 더 높은 곳에 그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 뒤에 여호야킨은 죄수복을 벗고, 살아 있는 동안 내내 바빌론 임금 앞에서 늘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여호야킨의 생계비는 그가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바빌론 임금이 날마다 일정하게 대 주었다.

 

사실 유다마저 멸망하여 선택된 하느님 백성의 운명은 완전히 끝난 것 같았지만, 그 어두운 때에도 그분께서는 다윗의 집안을 잊지 않으시고 증표를 보여주셨다. 하느님께서는 바빌론에서 새 왕이 즉위했을 때, 요시야의 손자로 끌려간 여호야킨을 감옥에서 나오게 하는 은전을 베풀도록 하셨다. 심지어는 바빌론 왕이 그를 다른 투옥된 왕들보다 더 높게 하시어 왕궁에서 식사 때에도 늘 곁에 머물도록 하락도 했다. 이는 하느님께서 다윗 집안을 잊지 않았다는 징표이기도 했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다시 한 번 더 높여질 것을 드러내신 것이다.

 

히브리 말 성경 역대기에는 나날의 말씀들’, 나날의 행적을 기록한 역사책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 역대기 입문[1역대기]’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그달야,스바니야,느부자르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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