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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12.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09 조회수1,283 추천수7 반대(0) 신고

 

(세례자 요한.)

2021년 12월 9일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11,11-1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12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13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요한에

이르기까지 예언하였다.

14 너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

15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초등학교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 방학을 마칠 때쯤 되면,

학생들은 집에서 방학 숙제를 하느라

정말로 바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런데 밀린 방학 숙제 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일기 쓰기였습니다.

일기의 장점이 많다는 것은 초등학교

때에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문장력이 좋아지고또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에게 귀가 닳도록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강압적으로 쓰는 일기라서 그런지

항상 일기 쓰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만약 그 당시에 자신의 고칠 점을

하나씩 적어나가면서 고치려고

노력했다면 어떠했을까요?

또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썼다면

어떠했을까요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아는데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않습니다실천을 통해서만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순간의

만족만을 바라보면서늘 뒤로

미루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특히 주님의 일을

지금 당장 행하는 우리가 될 때,

후회하지 않는 삶 그리고 가장 행복한 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수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위대한 예언자들이

광야에서 살았고 그의 말을 들으러

광야로 사람들이 몰려갔습니다.

그러니 광야에 나가서 사람들이 본 요한은

바로 예언자임을 일깨워 주신 것이며,

요한은 예언자 중에서도 보통 예언자가

아님을 강조하십니다그래서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언명하신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께서 인정하실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했습니다.

거의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광야에서 홀로 산다는 것이

어떻게 쉽겠습니까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하느님 나라의 가장 작은 자라도

요한보다 훌륭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사실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그 보잘것없는 제자들그들을 도와

초대교회에서 일하던 평범한 사람들,

그들과 함께 교회 안에서 믿음을 같이 했던

교우들이 보여주는예수님의 구원사업을

이어받아 일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지금 해야 하는

주님의 일인 구원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마크 트웨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드러났지만,

우리나라 양궁은 세계 1위가 분명합니다.

세계 대회에 나가서 금메달을 다는 것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선발되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도 있더군요.

그렇다면 오랫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동이(東夷)라는

활을 잘 다루는 민족의 후손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활쏘기를 많이 해서일까요?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 훈련에 있었다고 합니다.

뱀이 꿈틀대는 방 안에 가둬져 다리를 타고

뱀이 기어오르는 섬뜩함을 참아내고,

뜬눈으로 꼬박 3일을 버티기도 한답니다.

이런 극기 훈련을 하는 이유는 경기 중에

일어날 모든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활을 쏘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 안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많은 변화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외적인 것에만 집중하면

어떤 긍정적인 변화도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주님께서도 강조하신 것이 마음이었습니다.

마음을 다스려야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세례를 주는 세례자 요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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