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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3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14 조회수1,405 추천수9 반대(0)

한국에서 손님이 왔는데 공항에서 “BTS 공연 보러 왔느냐?”라고 물었답니다. 한국의 BTS가 미국에서 공연하는데 그것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공항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미나리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의 문화가 한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2년째 팬데믹 상황을 지내는 과정에서 한국은 추적, 검사, 치료라는 체계적인 대응으로 코로나의 파도를 잘 견뎌냈습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백신접종도 80%를 훌쩍 넘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은 원조 받는 나라였습니다. 한국의 수출품은 가격이 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문화는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일본의 물건은 섬세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독일의 제품은 튼튼하였습니다. 유럽의 도시는 그림 같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문화, 시민의식, 예술, 경제, 정치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가톨릭평화신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구독과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문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미주 지역 공동체의 활동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보편교회의 가르침과 소식을 충실하게 전해야 합니다. 신문의 인쇄상태가 좋아야 합니다. 신속하게 배송되도록 해야 합니다.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서 홍보를 열심히 다녀야 합니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부족함이 많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도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사제가 주어진 직분에 충실해야 합니다. 강론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성사를 거룩하게 집전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예비자를 모집하고 잘 가르쳐야 합니다. 말씀이 중심이 되어 가정에서 복음이 자라야 합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가난한 이, 병든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서 한국교회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교회 구성원의 고령화, 성소자의 감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시노달리타스를 통하여 경청, 식별, 참여의 과정을 거쳐서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지혜가 모여지지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사람을 보내서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주님께서 바로 오시기로 하신 메시아입니까?’ 예수님께서는 표징으로 대답하셨습니다. ‘귀 먹은 자가 듣게 되고, 눈이 먼 자가 보게 되고, 나병 환자가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갇힌 이에게 해방이 선포되고, 묶인 이는 자유를 얻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죽은 이들이 되 살아날 것입니다.’ 내가 보여주는 표징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그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도록 하십시오.” 어떤 이는 들의 꽃에서도, 하늘의 구름에서도 하느님의 손길을 느낀다고 합니다. 매일 기도하시는 어머니는 날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고 계십니다.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한다면, 미움을 사랑으로 바꿀 수 있다면, 가난한 이에게 도움을 주었다면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이 바로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 , 주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룬다.’ 이사야 예언자는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고, 비록 고난 중에 있었어도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 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세상 모든 것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감사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의 세례명은 가브리엘입니다. 대림시기에는 저의 세례명인 가브리엘 천사가 자주 등장합니다. 성모님에게도 나타나고, 요셉에게도 나타나고, 즈카리야에게도 나타났습니다. 같은 운동경기라도 우리나라 선수가 나오는 경기에 더 관심이 있듯이 저도 저의 세례명인 가브리엘 천사가 등장하는 성서 말씀을 들을 때 더 관심을 갖곤 합니다. 가브리엘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라고 합니다. 그냥 사람이 아니고 대천사라고 합니다. 저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라는 의미를 좋아합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 제가 있는 공동체, 또 제 자신에게도 기쁜 소식을 전해 주고 싶습니다. 저의 말과 행동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기쁜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전하는 지식과 지혜가 기쁜 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의 존재 자체가 기쁜 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쁜 소식은 어떤 일의 결과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기쁜 소식은 우리의 전 존재가 하느님을 닮는 것입니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통이 교차하는 세상입니다. 나의 말과 행동이, 나의 지식과 지혜가, 내 삶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기쁜 소식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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