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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을 거부할 자유라는 것>
작성자방진선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16 조회수1,255 추천수0 반대(0) 신고

헨리 나웬 신부님(1932-1996)의

오! 그리고 늘 ! 12월 16일

"하늘은 그대들을 움직이게 만들지만,...그대들에게 선과 악을 구별하는 등불과 자유의지가 주어지니, 그것은 비록 하늘과의 첫 싸움에서 힘들더라도, 잘 길러 놓으면 결국 모든 것을 이깁니다."(단테 <신곡>연옥편,16곡)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 너그러운 아량으로 주셨고 또 그분의 덕성에 제일 부합된 데다가 무엇보다도 더 값지게 여기셨던 가장 큰 선물이 곧 자유의지였는데, 이것은 온갖 지성적 피조물들에게 한꺼번에든 따로따로든 주어졌던 것이며 또 주어지고 있는 것이라오."(단테< 신곡> 천국편, 제5곡 19~24행)

<사랑을 거부할 자유라는 것>
The Freedom to Refuse Love

흔히 지옥은 형벌을 받고 천당은 보상을 받는 곳으로 그려집니다. 이런 개념때문에 하느님을 우리가 잘못을 저지르면 체포하고 잘못이 너무 크면 감옥에 보내려 하는 경찰이나 또는 연말이면 모든 선행을 헤아려 양말 속에 선물을 넣어 보상하는 산타클로스로 생각하는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경찰도 산타클로스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자주 복종하거나 거역하느냐에 따라 우리를 천당이나 지옥으로 보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며 오로지 사랑뿐이십니다. 하느님께는 미움도, 복수심도 없으시고, 우리가 벌 받는 걸 보시며 기뻐하시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건 용서하시고,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고, 한없이 자비를 베푸시고,  또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를 보시는 겁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아들의 아버지가 아들 스스로 결단을 내리도록 한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파멸시킬 위험을 무릅쓰시면서까지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할 자유를 우리에게 주시는 겁니다. 지옥은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게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선택하는 겁니다.

The Freedom to Refuse Love
DECEMBER 16

Often hell is portrayed as a place of punishment and heaven as a place of reward. But this concept easily leads us to think about God as either a policeman, who tries to catch us when we make a mistake and send us to prison when our mistakes become too big, or a Santa Claus, who counts up all our good deeds and puts a reward in our stocking at the end of the year.

God, however, is neither a policeman nor a Santa Claus. God does not send us to heaven or hell depending on how often we obey or disobey. God is love and only love. In God there is no hatred, desire for revenge, or pleasure in seeing us punished. God wants to forgive, heal, restore, show us endless mercy, and see us come home. But just as the father of the prodigal son let his son make his own decision, God gives us the freedom to move away from God’s love even at the risk of destroying ourselves. Hell is not God’s choice. It is ours.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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