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월 21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20 조회수1,422 추천수11 반대(0)

낯선 곳에 갔을 때입니다. 모든 것이 두렵고, 걱정이 앞설 때입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면 위로가 되고, 힘이 납니다. 1986년 군대에 갔을 때입니다.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아서 내무반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기 때문에 대학 4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저보다는 한참 고참이었습니다. 저는 친구의 도움으로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이륙하듯이, 군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0년 후인 2005년 겨울입니다. 처음으로 해외연수를 시작했습니다. 늦은 저녁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장에는 선배와 후배 사제들이 마중 나왔습니다. 한 달에 한번 모여서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신부님들은 낯선 도시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토론토 교구에서 미사를 봉헌 할 수 있도록 서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신부님들이 함께 했기에 3년을 무난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기획연구팀에서 대림시기를 보내는 교우들을 위해서 영상물을 제작하였습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며 묵상하기에는 충분한 영상입니다. “"나는 나자렛의 작은 여인, 마리아입니다, 나는 의로운 사람, 요셉입니다, 나는 양들을 돌보는 목동입니다, 나는 메시아를 기다려온 베들레헴입니다."라는 영상입니다. 유튜브에서 제목을 검색하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성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시면 어떨까요?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시면 영상을 만든 기획연구팀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1편에는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가 늙은 나이에 아이를 잉태한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 아인카렘으로 떠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늙은 나이에 아이를 잉태한 엘리사벳은 축하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잉태한 마리아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율법에 어긋난다는 것은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일입니다. 엘리사벳은 그런 마리아를 만나면서 이렇게 축복해 주었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십시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엘리사벳을 만난 마리아는 이제 기뻐하며 이렇게 찬양하였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나이다.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영혼 기뻐 뛰나이다.”

 

사제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결정하기에는 어려운 일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몇몇 친구에게 전화하거나 만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친구들은 언제나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고, 제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런 친구가 있기에 저는 힘을 내서 사제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까운 이웃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가지고 이웃을 대하면 우리는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민과 갈등을 들어 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나의 모습을 따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면 지금 우리의 스승들이 제자들에게 나의 길을 따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곧 성탄이 다가옵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사랑으로 오시니 감사합니다. 그 사랑은 세상의 어둠을 밝게 비추었습니다. 그 사랑은 가난한 이, 외로운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 사랑은 절망하고 있는 사람,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행복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주님, 오늘 나의 삶 속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도록 용기와 힘을 주소서. 주님의 그 사랑을 저 또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