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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21 조회수82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번에 대구에 학회 일이 있어서 내려갔습니다. 학회 일도 보고 나서 박사 과정의 지도 교수님도 뵙고 싶어서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에 갔더니 교수님이 차를 주차하고 계셨습니다. 그 순간 교수님을 뵈올 수 있었고 4년 만에 처음 뵈올 수 있었습니다.

 

4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정년 퇴임 후 1년 동안 대장암 수술을 받고 거의 투병 생활하시고 아프신 교수님을 직접 찾아가 뵌다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했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4년 만에 찾아가 뵌 것입니다.

 

교수님을 만난 것은 8년이 되어 갑니다. 초대 받지 안은 사람이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런 사람이 학교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요. 교수님은 특허하는 사람이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나이만 많고 해서 저와 거리를 두고 상대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름 저도 뜻하는 바가 있어서 4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정직과 성실로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든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었고 그리고 대구에서 혼자 나의 삶을 개척하여 간다는 것이 더욱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일 부모님이 아니라면 오히려 미국이나 혹은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좋았을 것입니다.

 

그 어려운 생활을 쉽게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님입니다. 기도 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서 살아갔습니다. 내가 의지하고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주님입니다.

 

기도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전혀 고개를 저에게 두시지 않은 교수님이 저를 바라보셨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졸업을 하였지요. 졸업하고 나서도 아직은 저는 제자가 아닌것 입니다. 그렇게 4년이 흐르고 나서 다시 찾은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끊어 놓으시는 분이 아니라 연결하여 주시는 분입니다. 이번에 내려갔더니 교수님께서 저의 지난 일을 말씀하시면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말씀 주셨습니다. 나름 저와 교수님이 걸어온 길, 정직과 성실이 흡사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바로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홀어머님 아래서 장남으로 커가면서 대학교 진학과 수없이 많은 도전에 대응하면서 살아오신 분이 교수님입니다. 자신을 보면서 저를 보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눈을 마주하는 것을 싫어하신 것 같습니다.

 

하느님 안에서는 희망과 승리가 답입니다. 이것은 누구는 Loss이고 누구는 Win이 아닙니다. 모두 승리이고 모두 같이 행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엘리사벳은 성모님에게 말씀하십니다.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 그분은 복되십니다. 나이 많은 분이 나이 어린 동생에게 덕담하듯이 말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어머님을 알아보고 인간의 찬미와 같이 있겠다는 인간적인 따뜻함을 말합니다.

 

또한 신앙의 믿음은 요술 방망이가 아닙니다. 그 믿음 속에서 인간은 예수님을 닮아가고 결국은 주님 승리 잔치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 믿음입니다. 성모님의 믿음은 숱한 고난을 맞이하셨고 괴로움과 슬픔을 맞이하셨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맞이 하신분이 성모님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믿음에 힘입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예수님의 구원을 성모님은 보셨고 당신도 죽음의 절망에 있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신 분이 성모님입니다. 인간의 차원을 넘는 분이 주님이고 그것이 천국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말씀에 의지하는 삶이 답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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