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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4주간 금요일] 사제의 묵상 (서철 바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24 조회수88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1년 12월 24일   [대림 제4주간 금요일사제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아버지가 부르는 즈카르야의 노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노래를 루카 복음사가가 수집하여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기리는 노래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래는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루카 1,66)라는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성령으로 가득 찬 즈카르야의 대답입니다.

성령께서는 그 사건을 밝히심으로써 그 사건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 주셨을 뿐 아니라,

그 사건들 안에서 하느님의 활동이 드러나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또한 그 사건들의 의미를 아시기에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엿볼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즈카르야의 노래 전반부는

원수들과 미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박해를 받아

어둠과 죽음의 그늘 아래 앉아 있다가,

구원자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아

두려움 없이 거룩하고 올바르게 하느님을 섬기고

평화의 길로 들어선 이들이 부르는 감사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찬미받으소서.’ 하고 시작합니다.

하느님을 찬미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하느님께서 다윗 집안에서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시어

당신 백성을 찾아오시고 속량하셨기 때문입니다.

속량은 노예 제도 시대의 개념으로,

노예의 몸값인 속전(贖錢)을 내고 노예를 해방시키거나 포로를 석방시켜 자유인으로 만드는 행위입니다.

 

하느님을 찬미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셨다는 말은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자비를 베푸셨다는 의미로,

장차 오실 메시아가 원수들을 쳐서 승리한다는 말입니다(유충희루카 복음, 68-69면 참조).

 

노래의 후반부는 세례자 요한의 앞날과 역할을 예언하는 시구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장차 예수님께서 오심을 준비하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아 구원받으리라는 사실을

주님의 백성에게 알려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린 즈카르야는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합니다.

나의 혀와 입은 무엇을 노래할까요?

 

(서철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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