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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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28 조회수1,285 추천수13 반대(0)

대림 특강으로 버지니아의 성 정 바오로 성당엘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버지니아에 있는 마리아 성지와 성 요한바오로 2세 기념관엘 들렀습니다. 대림 특강은 교우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성지순례는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제게는 좋은 피정이었습니다. 마리아 성지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가 많았습니다. 천장의 돔에는 예수님의 탄생, 예수님의 공생활, 삼위일체, 성령강림, 예수님의 재림을 주제로 한 모자이크가 있었습니다. 대성당에는 작은 경당들이 있었고, 그 경당은 각 나라에서 봉헌하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봉헌한 성모님과 예수님은 흑인의 모습이었습니다. 경당은 노예로 팔려온 아프리카 흑인들이 타고 왔던 배의 모습으로 되었습니다. 경당에는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왔던 흑인들의 역사가 담담하게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마리아 성지에서 5분 거리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기념관도 좋았습니다. 버지니아에 가시면 마리아 성지와 성 요한 바오로 2세 기념관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제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묵주기도의 신비와 그 신비에 연관된 구약의 사건에 대한 모자이크였습니다. 환희의 신비 1단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함을 묵상합니다. 구약의 사건 중에는 모세가 떨기나무 아래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받아들이듯이, 모세는 나는 있는 바로 그분이라는 하느님을 받아들입니다. 환희의 신비 2단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함을 묵상합니다. 구약의 사건 중에는 계약의 궤를 들고 가는 사제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계약의 궤에는 하느님의 말씀이 있듯이, 마리아의 태중에는 하느님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엘리사벳은 바로 그분을 알아보고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를 축복하였습니다. 환희의 신비 3단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니다. 구약의 사건 중에는 이사야 예언자가 왕에게 예언하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동정녀가 아이를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는 예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환의의 신비 4단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전에 드림을 묵상합니다. 구약의 사건 중에는 한나가 사무엘을 성전에 봉헌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환희의 신비 5단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음을 묵상합니다. 구약의 장면에서는 다니엘이 위험에 빠진 수산나를 늙은 노인들의 함정에서 구해주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지혜가 날라 커지고 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의 신비를 구약의 사건들과 함께 묵상하니 더욱 좋았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분 중에 한분인 링컨 대통령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내가 청년시절, 덕망 높은 노인과 가을밤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때 무수한 별똥이 떨어져내려 두려워했더니 노인이 내게 말했습니다. 저 무수한 두려움을 바라보지 말고 더 높은 데서 반짝이는 별들을 보게나.” 죽음은 언젠가는 꼭 오고 맙니다. 세상 종말도 언젠가는 오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은 그 위에 있는 구원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구원이란 바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시메온의 평생 희망은 메시아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의 희망이야말로 행복한 죽음을 보장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희망의 힘으로 살았고 그 희망의 성취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반면에 세상 모든 영예를 얻었던 솔로몬은 이렇게 외칩니다. “다윗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설교자의 말이다. 헛되고 헛되다,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사람이 하늘 아래서 아무리 수고한들 무슨 보람이 있으랴!”(전도 1,1-3)

 

세상 것들을 희망하면 결국 절망과 허무만 남지만 시메온처럼 예수님을 만나는 것에 희망을 두면 세상 시련을 이겨 낼 힘을 줍니다. 본당에서 실시하는 교육, 피정이면 언제나 일찍 오셔서 자리를 지켜 주시는 어르신들, 새벽미사에 참례하시는 어르신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르신들을 기억하시고, 사랑하실 것입니다. “그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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