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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 다윗의 감사 기도 / 다윗의 통치[2] / 1역대기[2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28 조회수60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다윗의 감사 기도(1역대 17,16-27)

 

하느님께서 나탄 예언자를 통하여 주신 말씀과 환시를 다 들은 후, 다윗 임금이 주님 앞에 나아가 앉아 아뢰었다. 사실 이전 사무엘기에서 하느님께서 나탄에게 주신 예언의 주체는 오직 다윗이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다스리는 주체가, 곧 하느님 그 자신이시고, 임금은 예루살렘 왕좌에서 단지 그분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다시 말해 메시아 임금이 다스리는 것보다 하느님께서 유일한 임금으로 다스리시는 신정주의가, 무엇보다도 더욱 드러나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영원하신 주 하느님, 이처럼 미천한 제가 감히 누구이기에, 또 가련한 제 집안이 가히 무엇이기에, 위대하신 당신께서 저를 어떻게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 주 하느님, 당신 눈에는 이것마저도 부족하게 보이셨는지, 당신 종의 이 집안에 일어날 먼 장래 일까지도 소상히 일러 주셨습니다. 주 하느님, 또한 당신께서는 보잘 것 없는 저를 더없이 존귀한 사람으로 보아 주셨습니다. 당신 종에게 이렇게 베푸신 이 영광에다, 이 다윗이 감히 무엇을 더 보태겠습니까?

 

무엇보다도 당신께서는 당신 종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주님, 주님께서는 당신 종을 위하여 당신 뜻대로 우리 주상들이 그토록 바라는 성전을, 당신과 맺은 언약이 있는 계약 궤가 이 예루살렘에 지어지게 하려는 이 위대한 일들을 모두 이루시려고, 제게는 감히 상상조차 버거운 이 위대한 일들을 나탄 예언자를 통해 모두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당신 같으신 분은 없습니다. 저희 귀로 들어 온 그대로, 당신 말고는 다른 하느님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세상 어느 민족이 차마 당신 백성 이스라엘과 같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먼저 찾아가, 오로지 당신의 무한한 사랑으로 건져 내시어 당신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또한 이집트에서 건져 내신 당신 백성 앞에서, 그 힘센 다른 민족들을 내쫓으시어, 그 위대하고 두려운 업적으로 당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명성을 만천하에다가 두려움이 드러나게 골고루 떨치셨습니다. 그리하여 당신 길을 왼쪽 오른쪽으로 벗어나려는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당신의 따뜻한 품에 둔 백성으로 만드셨습니다. 주님, 당신 친히 그들의 하느님이 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주 하느님, 당신 종과 그 집안을 두고 하신 이 말씀을 영원무궁토록 굳건하게 하시고, 친히 전해주신 그 말씀 그대로 꼭 이루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위대하신 그 이름이 영원토록 굳건하고 위대하게 되어, 온 천하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자, 만군의 유일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서는 단 한 분뿐이신 하느님이시다.’ 하고 무릎 꿇어 말할 것입니다.

 

또한 당신 종은 물론 다윗의 이 집안도 당신 앞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튼튼해질 것입니다. 단 한분이신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의 미천한 이 종의 귀를 활짝 열어 주시며, 당신께서 이 종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세워 영원무궁토록 굳건하도록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처럼 과분한 언약을 받은 당신의 이 종은, 위대하신 당신 앞에서 감사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주님, 당신은 저와 저의 집안의 위대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당신 종에게 이 좋은 일을 일러 나탄 예언자의 입으로 제게 주셨으니, 이제 당신 종의 집안에 기꺼이 당신의 복을 내리시어, 당신 앞에서 영원히 당신을 따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주님, 주 하느님, 이처럼 복을 내리신 분은 오직 당신이십니다. 그러하오니, 주님, 당신께서는 영원히 찬미를 받으소서. 아멘.”

 

사실 나탄 예언자의 환시에 이어지는 다윗의 이 감사 기도는, 사무엘기의 내용과는(2사무 7,18-29 참조) 병행을 이룬다. 이렇게 다윗은 하느님 앞에 나아가 앉아, 자신은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하느님을 높이면서 고백 형식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처럼 위대하신 주 하느님,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구원하신 주 하느님을 그는 드러낸다. 이는 곧 하느님께서 다윗 가문과 그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을, 영원히 지켜 주시리라는 그 벅찬 희망을 강조하고 드러내는 것이다.

 

그 뒤 다윗은 필리스티아인들을 쳐서 굴복시키고,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갓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빼앗았다.[계속]

 

[참조] : 이어서 ‘12. 다윗의 승전보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나탄.감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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