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월 29일 수요일 [성탄 축제 제5일] 사제의 묵상 (서철 바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29 조회수68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성탄 축제 제5사제의 묵상 

 

마리아와 요셉은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고 첫아들을 주님께 봉헌하고자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출산한 여인은 사십 일 동안 불결한 사람으로 간주되었기에,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일년생 어린양 한 마리와 비둘기 한 마리를

제물로 바쳐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만 다시 정결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첫아들을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맏배는

하느님의 것이요 주님을 섬겨야 하기에 하느님께 봉헌해야 하였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이집트인들의 맏배를 치실 때

자기의 맏배들을 죽음에서 구해 주신 것을 기억하고,

그 후손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레위인들은 첫아들을 사제로 봉헌하여 성전에서 봉사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은 맏아들을 봉헌하는 대신에

다섯 세켈(20데나리온)의 돈을 성전에 바쳤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아들을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그 아들은 내게 가장 소중한 것,

가장 소중한 열정가장 소중한 사람가장 소중한 사랑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처럼 이렇게 소중한 것을 하느님께 봉헌해야 합니다.

 

그러나 온전한 봉헌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들어 알기는 하지만그래도 쉽게 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 쉽다면 우리는 나약한 인간이 아닐 것이고,

아마도 그것이 소중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또 한 번 매달립니다.

제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 바치고서 홀로 어찌하란 말씀입니까?

이것마저 없으면 저는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엎드려 통곡합니다.

다른 모든 것을 내드릴 터이니 제 아들만 제게 남겨 주십시오.”

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하느님과 씨름한 뒤에야

비로소 애착에서 벗어나 평화 속에 하느님과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서철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