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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탄 축제 제7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30 조회수1,428 추천수12 반대(0)

20211231일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2022년 새해가 시작됩니다. 예전에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1231일이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장식한 10대 뉴스를 소개하였습니다. 저도 한 해를 지내면서 기억에 남는 뉴스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것은 저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도 하고, 어떤 것은 강 건너의 불처럼 제 삶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46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취임했습니다. 이민자들에게 엄격했던 전임 트럼프 대통령에 비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들에게 유화적인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1월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바뀐 것도 중요한 뉴스지만 제게는 눈을 치우는 것도 큰일이었습니다. 다행히 옆 본당의 신부님이 눈 치우는 기계를 가져와서 신문사 마당의 눈을 깔끔하게 눈을 치워주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었고, 저는 2번에 걸쳐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11월에는 3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로 무장하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와 변종으로 인류의 방역체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류가,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날아오르는 인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 앞에 2년 동안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은 발전과 성장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는 공공제로 인류 모두에게 제공되어야 합니다. 봉쇄와 단절로는 결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 할 수 없다는 것을 지난 2년의 과정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협력과 연대만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백신과 치료제가 될 것입니다.

 

1991년 사제서품을 받았고, 2021년은 3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2021년은 제게는 사제 생활 3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이를 숫자로 생각하면 주름이 늘고, 나이를 경험으로 생각하면 연륜이 쌓인다고 합니다. 30년을 돌아보면 연륜보다는 주름이 늘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사제서품 성구는 시편 1265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입니다. 30년 동안 눈물로 씨를 뿌리지는 못했지만 하느님께서는 자비와 사랑으로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함께 의논할 수 있는 동료 사제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뉴욕에서의 생활은 외롭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하였던 것처럼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뻐하며 살고 싶습니다. 고통 중에서도 감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열고 싶습니다. 2021년 여러분에게는 어떤 뉴스가 있으셨는지요?

 

2021년 한 해 동안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신 분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봉사하신 분들, 절망 중에 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주신 분들,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는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새해에는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주님을 증거하고, 주님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도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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