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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5. 인구 조사와 흑사병 / 다윗의 통치[2] / 1역대기[3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1 조회수794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 인구 조사와 흑사병(1역대 21,1-17)

 

다윗이 여러 전투에서 승리한 후, 사탄이 이스라엘을 거슬러 일어나,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도록 다윗을 부추겼다. 그리하여 다윗은 요압과 군대의 장수들에게 말하였다. “, 브에르 세바에서 단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여, 그들의 수를 알 수 있도록 나에게 보고를 하시오.” 그러나 요압이 아뢰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불어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그들은 모두 임금님의 종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요구하십니까? 어찌하여 이스라엘을 죄짓게 하려 하십니까?”

 

사실 다윗 임금이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인구 조사는 아마도 두 가지 이유에서 분명하게 잘못으로 여겨진 것 같다. 그 첫째 이유로, 그것은 백성의 병력을 헤아려 보고서 정규군을 조직함으로써, 옛 전통에 따라 주님의 성전을 위해 자원으로 소집에 응한 백성의 무리를 이 정규군으로 대치시키려는 의도가 전제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그것은 홀로 당신 백성을 아시고 당신의 복을 조건 없이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금의 말은 요압을 위압하였다. 그리하여 요압은 물러 나와 갓 골짜기의 성읍에서 네겝 지방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을 돌아다닌 다음, 아홉 달 스무 날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요압이 조사한 백성의 수를 다윗에게 보고하였는데, 온 이스라엘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백십만 명, 유다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사십칠만 명이었다. 그러나 요압은 임금의 명령이 역겨워, 레위와 벤야민 지파는 그들 가운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 이유는 레위는 사제 지파였고, 벤야민 지파의 땅은 예루살렘과 만남의 천막을 둔 기브온에 속한 곳이었다(1역대 16,39 참조). 물론 기브온 그곳에는 차독 사제가 머물렀다. 이로 인해 인구 조사에서 레위와 벤야민 두 지파가 빠진 것인지 모르겠다. 이 일이 하느님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그분께서 이스라엘을 치셨다. 그러자 다윗이 하느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이런 일을 하여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당신 종의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제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렇게 다윗은 주님께서 백성을 치신 다음에야 자기 잘못을 인정한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다윗의 환시가인 가드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너는 다윗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면서 나의 뜻을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놓을 터이니, 그 가운데에서 하나만을 골라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가드가 다윗에게 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선택하여라. 세 해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냐? 아니면 원수들의 칼이 너를 덮쳐 석 달 동안 네가 적들을 피하여 도망 다니는 것이냐? 아니면 사흘 동안 이 나라에 주님의 칼, 곧 흑사병이 퍼져서, 주님의 천사가 이스라엘의 온 지역을 파멸시키는 것이냐?' 저를 보내신 분께 무엇이라고 회답해야 할지, 지금 결정을 해 주십시오."

 

그러자 다윗이 가드에게 말하였다. “정말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가 그지없이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그리하여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흑사병을 내리시니, 이스라엘에서 칠만 명이 쓰러졌다.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파멸시키시려고 천사를 보내셨다. 그러나 천사가 그곳을 파멸시키려고 할 때, 주님께서 보시고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시며 파멸의 천사에게 이르셨다. “이제 됐다. 손을 거두어라.”

 

그때에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서 있었다. 그리하여 다윗이 눈을 들어 보니, 주님의 천사가 하늘과 땅 사이에 우뚝 서서 칼을 빼어 손에 치켜들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 손을 힘차게 뻗치고 있었다. 이 지경이 되자, 다윗은 원로들과 함께 자루옷을 입은 채 얼굴을 땅에 대고 바짝 엎드렸다. 다윗이 하느님께 이렇게 아뢰었다. “백성의 인구 조사를 하라고 명령한 것은 분명히 제가 아닙니까? 죄를 짓고 이토록 큰 악을 저지른 자는, 바로 저입니다. 그러나 주 저의 하느님, 이 양들이야 어디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을 치시고, 당신 백성에게서는 이 재난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의 천사가 가드 환시가를 시켜 다윗에게,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올라가서 주님을 위한 제단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게 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6. 타작마당의 제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인구 조사,기근,흑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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