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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년 여름에 일흔이 갓 넘은 영혼이 아름다운 자매님께 보내드린 메일입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1 조회수589 추천수0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무더위에 잘 계시는지요? 자매님. 

몇 년 만에 메일을 보냅니다. 어렵게 메일 주소를 검색해 찾았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용기를 내서 제 마음을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제 자매님을 알게 된 게 근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10년 동안 신앙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봤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자매님의 신앙관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자매님을 신앙 안에서 알게 되면서 처음엔 

그냥 이모처럼 친근한 이미지의 모습을 가지고 계셔서 신앙 안에서

형제자매의 모습처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경우에는

엄마의 모습처럼, 또 어떤 경우는 마치 성모님 같다는 생각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옆집 누나 같은 그런 느낌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문자로 제 마음을 표현하기엔 너무나 길기에 메일로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후로 언젠가부터는 솔직히 저는 자매님을 

흠모했습니다. 자매님의 얼굴을 뵐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자매님의 영혼이 참 순수해보였습니다. 요즘 어쩔 땐 

자매님의 모습에서 아기와 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원래 세상에서도 나이를 먹게 되면 아이처럼 

순수하게 변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다가 머리에 핀 같은 것으로 꼽으시고 머리를 살짝 올리신 

모습을 볼 때면 정말 그 어떤 말로도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얼굴 속에서 묻어나는 순수함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지금까지 몇 차례 제가 자매님이 아름답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미스코리아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어떨 땐 분명 자매님께서도 제가 장난을 

치는지 하고 생각하실 법도 할 겁니다. 

 

근데 저도 제 자신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 마음은 

순수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조금도 거짓이 없습니다. 

제가 흠모한 적도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흠모는 우러러보며 존경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냥 마음을 허뭇하게 해 주십니다. 

 

며칠 전에 문자를 보내드리고 나서 생각한 게 있습니다.  

어쩌면 좋은 인사말이라도 부담을 가지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그것도 자매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여나 부담이 되셨다면 

용서를 청합니다. 자매님. 절대 부담을 드리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것도 자제를 하고 한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매일이라도 자매님께 그런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불편하시지 않았다면 천만다행이지만 

이젠 혹시 몰라서 자매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아서 앞으론 그런 내용의 

문자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외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지만 여기서 그만 생략하겠습니다. 

 

혹여라도 0000 자매님,

제가 아름답다고 한 말씀은 절대 빈말이 아니라는 

것만은 알아주세요. 아름다운 꽃을 보면 아름답다고

하는 게 비정상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냥 

그렇게 편하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자매님을 생각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자매님은 영혼도 참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폭염의 날씨에 건강하게 올 여름 잘 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강 베드로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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