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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1.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2 조회수1,220 추천수7 반대(0) 신고

 

(주님 공현)

2022년 1월 2일 주님 공현 대축일

복음 마태 2,1-12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어린 산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산양은 늘 슬펐습니다.

자신은 다른 친구 산양과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우선 풀을 잘 뜯어 먹지 못했습니다.

억지로 먹으려 했지만,

소화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산양과 달리 너무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다른 산양이 거리를 두고

가까이에 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다른 산양과 어울리기 힘들 정도의

큰 차이 때문에 이 어린 산양은

다른 모습의 자신을 원망했고

또 자기를 낳은 부모를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숲에서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이 산양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호랑이였습니다.

만약 이 호랑이가 계속 산양의

무리에 있으면서 스스로 산양이라고

생각했다면 자신의 재능을 전혀

살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누구인지를 찾으면서

제대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지금의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면 나를 천천히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자리에 있는 것인지를 따져

물어야 합니다남들의 기대와 사회적

시선 때문에 고민해서도 안 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나를 쓰시기 위해 이 땅에 창조하셨습니다.

큰 쓰임새가 있는 우리입니다.

유대 지역은 로마인들에게는 보잘것없는

미미한 지방이었고헤로데는

로마 정부의 임명을 받아 그 지방을

다스리고 있었던 소임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는 속임수에 능하였고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왕권 노이로제에 걸려서

자기 외의 이란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몹시 불편했습니다.

모든 예언자가 그토록 예언하였고

모든 백성이 그토록 기다리던

구세주가 탄생했을 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그 백성들은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방의 현자들이 찾아온 것입니다.

가스팔멜키올발타샬의 이름을 갖고 있었던

현자들이 유다인의 왕을 찾아왔습니다.

언젠가는 유다인의 왕이 오실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동방의 현자로부터

이 소리를 듣게 되니 온 이스라엘이

들썩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동방의 현자들은 당시의 대국 페르시아의

현자들이었으며 당시의 대 민족

아라비아인들이기에보잘것없는

나라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술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왕권 노이로제에 걸려 있는

헤로데는 어떻겠습니까?

그는 자기 자리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이기심과 사회적 시선만을 생각하면서

세상에 지워지지 않는 커다란 악행을

저지르게 됩니다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나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으며

하느님 뜻에 맞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행복하세요

누구나 한 번쯤은

그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보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코끼리 사슬 증후군

'코끼리 사슬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충분히 힘을 갖고

있음에도 주어진 한계를 스스로 벗

어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서커스단에서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에서 유래되었는데

어린 코끼리의 뒷다리를 말뚝에

묶어 놓습니다이 말뚝에서

벗어나려고 코끼리는 안간힘을 쓰지만

벗어날 수 없어서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 어린 코끼리가

성장한 코끼리가 되었을 때는 어떨까요?

다리가 사슬에 의해 말뚝에 묶여있지

않음에도 말뚝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힘을 써도 안 된다고

스스로 규정을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끼리를 말뚝 근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던 사슬이 우리 자신에게도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그 장벽을 뛰어넘어야 자신의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안 되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도 참 많습니다.

할 수 없다면서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도 있지 뭐~~”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강한 우리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주님 공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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