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활자를 읽고서도 말씀을 읽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어떤 경우일까요?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3 조회수887 추천수3 반대(0) 신고

 

 

지난번, 일전에 복음쓰기 이벤트가 종료되고 또 다시 시작됐습니다. 다시 하다가 다른 사정이 있고 시력이 지금 많이 나빠져 그만 중단했습니다. 대림을 기해 복음쓰기 이벤트를 하면서 크게 느낀 바가 하나 있습니다.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다 쓰고 난 후에 복음 퀴즈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방금 타이핑한 후에 바로 퀴즈 문제를 푸는 게 아니고 복음묵상을 적고 난 후에 퀴즈 문제를 푸는 시스템입니다. 보통 보면 대부분 잘 맞춥니다.

 

근데 어쩌다가 보면 기억이 가물가물 한 것도 있습니다.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으면 그때 복음서를 찾아서 정답을 기입합니다. 이때 저는 새로운 것을 하나 느꼈습니다. 복음만 놓고 본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복음을 봤겠습니까?

 

개신교에 있을 때부터 계산한다면 엄청 봤을 겁니다. 물론 개종 후에는 우리가 성경을 보는 시스템과 개신교에서 보는 시스템에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복음이 다른 성경 본문보다 더 많이 보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따로 매번 전례 때마다 복음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라 제가 수도 없이 복음을 봤다고 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랭크(000) 속에 어떤 말씀이 들어가야 하는지 묻는 퀴즈에서 분명 어떤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확실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실제 복음을 보긴 보지만 우리가 제대로 한 글자 한 글자 복음 말씀을 가슴에, 마음에 잘 아로새기며 읽는가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충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정성과 온 마음으로, 가슴으로 복음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되었습니다. 그냥 국어책, 아니 소설책 읽듯이 복음이나 성경을 읽게 된다면 그건 말씀을 읽는 게 아니고 성경 위에 있는 활자를 읽은 것밖에는 되지 않는 결과와 같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저는 크게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론 복음이나 말씀을 읽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정신을 가다듬고 하느님의 말씀을 읽어야겠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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