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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1.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4 조회수1,326 추천수6 반대(0) 신고

 

(빵과 물고기의 기적)

2022년 1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복음 마르 6,34-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34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35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36 그러니 저들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촌락이나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37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알아보고서, “빵 다섯 개,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령하시어,

모두 푸른 풀밭에 한 무리씩 어울려

자리 잡게 하셨다.

40 그래서 사람들은 백 명씩 또는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았다.

41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42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43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44 빵을 먹은 사람은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 

초등학교 도덕 문제입니다.

정답을 골라보세요.

철수는 영희의 장난감을 빌려왔습니다.

철수는 빌려온 장난감을 ( )처럼

아껴 쓰고 영희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1) 내 것 2) 빌려온 것

정답은 무엇일까요?

아마 대부분 1번을 선택하셨을 것입니다.

실제로 공식 정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빌려온 것을 더 아껴 쓰고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내 것이야 조금 상해도 괜찮지 않습니까?

내 것이 우선일까요남의 것이 우선일까요?

어떤 것이 더 우선이라고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사랑에

기준을 맞춰본다면 우선해야 할 것을

명확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기준에 맞춘다면 선택의 방향을

분명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무조건 내 것에

기준을 맞추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주님의 것에 기준을 맞추며

사랑의 실천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 사랑의 나라에서만 가장 행복한

나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십니다.

장정만도 오천 명이나 되는데 그들을

모두 배불리 먹으시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가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이 빵의 기적을 통해 내 것

주목할 것이 아니라, ‘주님 것

주목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전지전능하심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실 수 있으십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빵의 기적을

행하실 수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라고 이르십니다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빵의 기적을 행하시지요.

내 것을 내놓은 누군가 때문에 그 놀라운

기적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 것이라 할 수 있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왜 내놓았을까요?

자기 혼자 먹기에도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내 것이라는 생각보다,

주님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빵을 받았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낮은 풀밭에서

스스로를 낮추어 하느님의 빵을

받을 준비가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참회와 신앙을 간직한 사람만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이

사실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 것을 내 것이라고 말하는

우리의 교만을 내려놓고

겸손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중요한 건 일정표에 적힌

우선순위가 아니라 당신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

우리의 판단이 늘 옳지는 않습니다.

아기가 태어났는데 몸무게가 2.5kg입니다.

워낙 약하게 태어나서 아기의 부모는

잘 먹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잘 자라지 않았고 늘 약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몸에 좋은 것을 먹였습니다.

이제 몇 년이 지난 뒤어린이집에

가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어린이집에 가면

늘 맞고 오는 것입니다.

워낙 작고 약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맨날 맞고 오는 아이를 보면서 속상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맞기만 하니너도 때려!

사내가 맞고 다니는 것 아냐!”

어느 날아이가 드디어 맞고

온 것이 아니라 때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매일 때리고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순하고 착하기만 했던 아이가

난폭해지고 고집도 엄청났습니다.

맞고 울면서 집에 들어왔을 때는

아이에 대해 안쓰러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어린이집에 자주 가서 죄송하다고

사과해야 하고 또 다른 사고를 치지 않을까

늘 걱정입니다.

어떤 모습이 더 나을까요?

맞고 들어오는 것?

아니면 때리고 들어오는 것?

자신의 판단이 늘 옳지만은 않습니다.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의 신중함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김옥순 수녀, 빵과 물고기의 기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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