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 제자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묵상해봅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4 조회수856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의 두 번째 묵상입니다. 또 하나 묵상을 해봅니다. 바로 예수님께 보여준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제자들은 스승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처음엔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날도 저물고 하니 저녁도 먹어야 하는 시간인데 마냥 그대로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제 군중들을 해산시켜서 떠나보내게 하는 게 예수님을 위한 생각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리니 예수님의 말씀은 자기들이 군중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을 때 제자들의 입에서 나온 말을 한번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가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는 그 말을 잘 봐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모습이 담겨 있을 것 같습니까? 이 시간에 언제 어디에 가서 그 많은 빵을 사서 그들에게 줄 것이며 그게 지금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 하고 의구심을 품고 하는 말이었을 겁니다. 물론 그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설령 이런 상황에서는 그들이 그런 생각이 들지라도 그 상황에서는 예수님께 달리 말씀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같은 표현을 하더라도 말입니다. 만약 이렇게 표현을 했더라면 어떨까요? “스승님, 지금 저희에게는 이 많은 사람들에게 저녁을 먹이려면 이 정도의 식량이 필요한데 지금 저희에게 있는 것은 이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런 말을 먼저 드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복음에선 이런 상황에 대해 예수님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은 없지만 상황을 보면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참 안타까워하셨을 겁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대신해서 목자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역할을 하면 예수님의 마음이 허뭇하셨을 텐데 그러시지를 못하셨을 겁니다. 바로 그런 말씀을 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진정으로 헤아렸다면 그때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먼저 올린 복음묵상 글에도 표현을 했지만 우리는 진정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을 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건 말을 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된 그 빵은 처음엔 군중 속에 있는 빵이었습니다. 이게 예수님의 손에 넘어갔을 때 또 다른 변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빵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묵상할 게 있습니다. 바로 그 봉헌이 우리의 마음과 정성, 우리의 제물이 됩니다. 우리의 봉헌입니다. 그 봉헌이 만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기적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 이건 우리의 눈에는 그렇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이게 기적으로 보이실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눈에는 이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원래 그게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빵의 기적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하느님 사랑의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열두 광주리에도 가득찼다고 했습니다. 남은 빵과 물고기도 말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사랑은 먹고도 풍족하게 남을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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