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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1 04 17 토 평화방송 미사 하느님 뜻의 빛이 하나로 통합하는 일치 기적 안에서 저에게 하느님 뜻의 생명을 주시는 단일 행위를 저와 함께하는 사랑
작성자한영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5 조회수688 추천수0 반대(3) 신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흠숭 하올 삼위일체이신 우리 주님,

오늘 4월 17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 평화방송 오전 11시 50분을 선택하여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미사 시작 전에 아랫배에 힘을 주어 목구멍으로 가스를 토해내자 가스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입을 크게 벌리어 침샘과 눈물샘을 압박하였으나 눈물이 두 눈에 고이지 않고 바로 입안에 침샘에서 침이 약간 솟아올라 삼키었습니다. 두 번째 가스를 토해낼 때 입을 크게 벌리어 침샘과 눈물샘을 압박하자 저의 양쪽 눈에 눈물이 약간 고였습니다. 그리고 입안에 침샘에서 침이 먼저보다는 조금 많이 솟아올라 삼키었습니다. 두 번을 시도한 것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미사 시작되자 저의 두 눈 사이 콧날 양쪽 경사 끝 뼈에 머물러 만져주시면서 저의 생명을 점검하시는 느낌입니다. 이어서 두정엽 정수리 수직선에서 오른쪽 5분지 1거리 전두엽 우뇌 상단에 머물러 만져주시면서, 침의 물질대사를 다스려주시는 느낌입니다. 이어서 저의 물렁 코뼈 오른쪽 경사 끝 뼈에 머물러 만져주십니다. 이곳은 코의 인두가 있고, 부비동 위턱뼈 굴 안에 위치하여 부비동 나비 굴을 열어 연결하여 줄 수 있고 또한 벌집 굴을 열어 연결하여 줄 수 있습니다. 연결하여 다스려주시는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의 오른쪽 귀 안으로 산소 기압이 내이의 조직의 기관 안에서 활발하게 작동하여 중이의 고막의 안쪽을 약간 울리는 작은 소리가 들리었습니다. 이는 벌집 굴의 기능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체성사 축성 기도까지는 큰 변화가 없이 제가 미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성체성사 축성 기도를 드릴 때 첫 번째 거양성체 때에 오늘은 좀 제가 평소에 하던 내용과 다르게 ‘ 흠숭 하올 삼위일체이신 우리 주님. 하느님 뜻의 빛이 하나로 통합하는 일치 안에서 이 못난 작은 이에게 하느님 뜻의 생명을 주시는 단일 행위를 함께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을 더욱더 사랑합니다.’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거양성체 때에는 전과같이 ‘흠숭 하올 우리 주 성체 예수 그리스도님. 인류를 구원하시고 성화시키시기 위하여‘천상의 책’을 쓰신 항구하심과 인내심이 충만하신 신적 생명을 제가 소유하기를 원하니 다스려주시옵소서.‘ 라고 기도를 드리자 저의 심장박동에 고동 신호가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자 저의 아랫배 대장에서 가스가 움직이는 느낌이 왔으나 가스는 배설이 안 되었습니다. 첫 번째 거양성체 틈새 기도가 기적중에 으뜸가는 기적에 해당하므로, 죄의 상처가 있는 대장의 상처를 없애주시는 것 같다는 느낌도 왔습니다. 오늘은 아직 빛의 생명도 주시지 않고 새 생명도 주시지 않았으므로 침의 물질대사를 다스려, 귀 안에만 침을 보내주는 다스림을 주신 것으로 느꼈습니다. 오늘 이처럼 미사에 집중하도록 별로 다스려주시지 않은 것은, 저의 죄의 상처가 있는 대장과 허파에 새 생명을 주시어 상처를 없애주시고 태초의 생명으로 되돌려주신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또 파생 상처가 있는 코와 귀의 상처가 많이 치유되었으므로 다스려주시는 것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미사 30분 동안 다스려주신 것으로 끝을 내시고 더 다스려주시지 않는 느낌이므로,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나온 후에 성장 과정을 기록하기 위한 이 녹음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늘도 이 녹음 기도 말을 할 때 왼쪽 귀 안에서 산소 바람 소리가 고막의 안쪽을 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제에 이어서 계속 들립니다.

흠숭 하올 우리 주 성체 예수 그리스도님.

성체성사를 통하여 이 못난 작은 이에게 은총을 계속 베풀어주시는 우리 주님께서 오늘도 이처럼 다스려주시어, 그 다스려주시는 깊은 뜻을 이해하려고 더 집중을 합니다. 저의 죄의 상처가 많이 없어졌고 그 파생 상처도 많이 치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다스려주시어 성장하고 발전한 저의 영혼과 몸과 하느님 뜻의 생명을 주시고 다스려주신 그 다스림의 생명 지식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이 모두를 주님께 바칩니다. 하느님 뜻 안에서 하느님 뜻의 사랑을 받으며 하느님 뜻의 빛이 하나로 통합하는 일치 안에서하느님은 하느님 자신의 힘으로, 이 못난 작은 이는 저를 휩싸고 있는 빛이 하나로 통합하는 힘으로, 저에게 하느님 뜻의 생명을 주시고 다스려주시는 그 단일 행위를 저와 함께 하게 하여주시는 은총을 베풀어주시니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하느님 뜻의 그 지극하신 사랑으로 이 못난 작은 이를 사랑하여주시니 이 못난 작은 이도 그 하느님 뜻의 지극하신 사랑으로 하느님을 더욱더 사랑합니다. 기쁨과 희망이 점점 충만하여집니다. 이 영광을 하느님께 바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 와 항상 영원히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입술이 건조하여 침을 바릅니다.

 

천상의 책 제15권 36장 1923년 6월18일

 

주님께서 성체 성사를 세우시고 친히 영성체를 하신 이유

 

1.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 완전히 흡수된 느낌이 들었을 때, 복되신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 동안 하신 모든 행위들을 마치 현재 진행 중인 행위들처럼 내게 보여 주셨다.

 

2. 마침 성사 안에 계신 그분을 보잘것없는 내 마음에 받아 모신 터였기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지극히 거룩한 그 성사를 제정하시고 당신 자신을 영하신 저 순간을,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서 지금 그렇게 하시는 것처럼 보여 주신 것이다.

 

3. 당신 자신을 영하시는 그 행위 안에 얼마나 놀라운 일과 기적이, 또 얼마나 극단적인 사랑이 헤아릴 수 없이 포함되어 있는지! 나의 정신이 그 숱한 신적 기적들 사이에서 오락가락할 즈음,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사랑하는 내 지고한 의지의 딸아, 내 뜻은 모든 것을 내포하고 모든 신적 업적을 현행적인 것으로 보존하며, 아무것도 여기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내 뜻 안에 사는 사람에게 이 뜻이 지닌 모든 선을 알리기를 원한다.

 

5. 그러므로 이제 내가 지극히 거룩한 성사를 제정한 후 나 자신을 영하고자 했던 이유를 너에게 알려 주고 싶다.

 

6. 그 놀라운 일은 인간의 정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큰 신비였다. 피조물이 사람이며 하느님이신 분을 영하는 것, 유한한 존재가 무한한 존재를 자신 안에 모시고 이 무한자에게 합당한 신적 영예와 품위와 거처를 드리는 것 - 이것이야말로 너무나 심오하고 불가해한 신비였기에, 사도들마저 이 신비 앞에서 당황하였고, 그들의 지성이 믿기를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강생의 신비와 다른 여러 신비들은 쉽사리 믿었던 그들이 말이다.

 

7. 나는 그런 그들을 믿게 하려고 연거푸 말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니 어떻게 했겠느냐? 이 성사를 제정한 내가 모든 것을 돌보아야 했으니, 이는 피조물이 나를 영하더라도 하느님의 신성에 영예와 거룩한 품위와 합당한 거처를 제공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8. 그런고로, 딸아, 내가 이 지극히 거룩한 성사를 제정했을 때, 내 인간적인 뜻과 결합된 내 영원한 뜻이 세말까지 축성될 모든 성체들을 내게 보여 주었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하나씩 차례로 다 영하였다.

 

9. 그러자 내 성사적 생명이 그 각각의 성체 안에 고동치면서 스스로를 사람들에게 주기를 열망하는 것이 보였다. 내 인성이 온 인류 가족의 이름으로 그들 모두를 책임지면서 그 자신 안의 거처를 각 성체에게 주었던 것이다.

 

10. 그러자 나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는 내 신성이, 신적 영예와 찬미와 감사로 내 존엄에 합당한 예우를 갖춘 모든 성체들에게 에워싸이게 되었다. 그러므로 각각의 성체가 다 내 안에 맡겨져 있었고, 내 인성의 거처와 내 신성의 행렬을 이룬 영예들을 내포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어떻게 피조물 안에 내려올 수 있었겠느냐?

 

11. 더욱이 내가 나 자신을 영함으로써, 오직 이 이유 때문에, 나의 품위와 영예와 거처를 바로 내게 맞갖게,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고, 피조물의 모독과 냉담과 불경과 배은망덕을 참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나 자신을 영하지 않았다면 나는 피조물 안에 내려올 수 없었을 것이고, 그들은 나를 영할 수 있는 길이나 문이나 수단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12. 이것이 내가 무슨 일을 할 때나 으레 쓰는 방식이다. 즉, 내가 일단 행하고 난 뒤, 이 일이 거듭되는 다른 모든 경우에 생명을 주고, 이렇게 거듭된 것을 전부 나의 첫 행위와 결합하여 단 하나의 행위가 되게 하는 것이다.

 

13. 그런데 나로 하여금 모든 세기를 두루 보게 한 것은, 내 뜻의 능력과 무한성과 널리 만물을 내다보는 속성이었다. 내 뜻이 앞으로 성체를 영하게 될 모든 사람과 그 모든 성체들을 보여 주었기에 내가 그 수와 같은 수로 나 자신을 영했던 것이니, 이는 나 자신을 통하여 각 사람에게 가기 위함이었다.

 

14. 그토록 큰 내 사랑을 누가 생각이나 할 수 있었겠느냐? 사람들의 마음 안으로 내려가려고 나 자신을 영함으로써 신적 권리를 안전하게 보호함과 동시에, 사람들을 준비시켜 나를 영할 권리를 주려고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가 나를 영하면서 행한 행위까지도 그들에게 주지 않았더냐?”

 

15. 나는 놀라움에 잠겨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내가 믿으려고 들지 않는다는 듯이 “왜 의심하느냐? 이것이 하느님에게 불가능한 일이겠느냐?” 하시면 말씀을 이으셨다.

 

16. “이 하나의 행위, 즉 이를 누리기를 원하는 사람의 수만큼 많은 행위들을 이루는 하나의 행위로 말하자면, 내 강생과 생애와 수난의 행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니었느냐? 나는 딱 한 번 강생했고, 내 생애와 수난도 일회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강생과 생애와 수난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해서인 것처럼 모든 사람 각자를 위한 것이었다.

 

17. 따라서 이 행위들은 내가 마치 바로 지금 강생하고 또 지금 고난을 받고 있는 것처럼 아직도 현행적이며 각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내가 하느님이 아니라 피조물로서 활동하고 있는 셈이 될 것이다. 피조물은 신적 능력이 없어서 모든 이가 그를 소유하게 하거나 그 자신을 모든 이에게 줄 수 없으니 말이다.

 

18. 이제, 딸아, 내 사랑의 또 다른 극단성에 대하여 너에게 말해 주고 싶다. 내 뜻을 행하며 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내 인성의 업적들을 두루 싸안게 된다. 사람이 나와 비슷하게 되는 것이 내 간절한 바람이기 때문이다.

19. 그리고 내 뜻과 그 사람의 뜻이 하나이기에 내 뜻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내가 지닌 모든 선을 그 안에 넣어 둔다. 그러니 바로 성체들을 보관할 자리도 그 안에 만들어 둔다.

 

20. 그 사람 안에 있는 내 뜻이 그를 인도하면서 신적인 품위와 공경과 영예로 그를 둘러싸기에 나는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긴다. 내 업적들이 안전한 곳에 보존되고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내 뜻이 바로 모든 선과 내 업적과 내 생명 자체의 행위자요 관찰자며 관리자이기 때문이다.”

 

천상의 책 제19권 24장 1926년 5월 27일

만물은 하느님 뜻의 빛의 일치에 싸여 있다.

 

1. 지극히 높으신 의지 안에서 나의 일상적인 행위들을 하고 있노라니, 가까이 갈 수 없는 강렬한 빛이 내 작은 몸을 휩싸고, 창조주의 모든 업적을 눈앞에 가져온 것 같았다. 나는 그래서 각 조물에 대하여 나의 '사랑합니다.'를 발하였고, 각 동작에 대하여 보답하는 동작을 했으며, 모든 피조물을 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심경으로 경배를 드리며 '감사합니다.'를 발하였다.

 

2. 그렇지만 나로 하여금 각 조물에 대하여 '사랑합니다.'를 발하게 하고 저 동작과 저 경배를 하게 한 것은 바로 그 빛 자체임을 깨달았다. 나는 그저 그 빛의 먹이로 삼켜진 상태였고, 빛이 나를 더 크게 하거나 더 작게 하면서 내 작음을 가지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었다.

 

3. 그런 상태로 있는 동안 다정하신 예수님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언짢았으므로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예수님께서 나를 떠나신 모양인데, 이 복된 빛 안에서 그

분을 찾아내려면 어디로 발길을 돌려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시작도 끝도 없는 빛이 아닌가. 오, 거룩한 빛이여, 나의 전 생명, 내 지고한 선이신 분을 찾아내게 해 다오!'

 

4. 예수님의 부재 고통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나의 속말을 털어놓고 있는데, 자애롭게도 바로 그분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다정하게 이르셨다. "딸아, 어째서 두려워하느냐? 나는 너를 떠나지 않는다. 떠난다기보다는 차라리 나의 지고한 뜻이 네 안에 있는 나를 가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 뜻의 빛은 끝이 없다. 무한하다. 시작하는 데도 끝나는 데도 없어 그 경계를 볼 수 없다.

 

5. 이와 반대로 내 인성에는 경계 내지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내 인성은 내 영원한 뜻보다 작고, 따라서 이 뜻에 싸여 가려진 것처럼 머물러 있다. 그리하여 나는 너와 함께 있으면서 내 뜻에게 활동의 터전을 제공하고, 네 영혼의 작음 안에서 작용하는 내 뜻의 거룩한 활동을 즐기고, 내 지고한 뜻의 놀라운 점들을 더욱더 많이 알리기 위하여 너에게 줄 새로운 교훈을 준비한다.

 

6. 그러니 내 뜻 안에 잠겨 있을 때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을 확신하여라. 더군다나 나는 네가 하고 있는 것을 너와 함께 하기로 한다. 그리고 내 뜻에게 완전한 활동의 터전을 주기 위하여 네 안에 숨은 듯 머물러 있고, 마침내 내 뜻의 열매들을 즐긴다.

 

7. 그런데, 딸아, 참빛은 갈라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아라. 대기 중에 떠 있는 태양도 빛의 일치라는 이 특질을 소유하고 있다. 빛이 그 입자(粒子) 하나도 잃을 염려가 없을 정도로 태양 안에 조밀하게 들어차 있는 것이다.

 

8. 햇빛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온 땅을 빛으로 채우지만, 결코 빛은 갈라지지 않는다. 빛이 그 자체 안에 서로 빽빽하고 결속력 있게 결합되어 있어서 어느 한 부분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한꺼번에 빛살들을 퍼뜨려 땅의 모든 곳에서 어둠을 몰아내고, 빛살들을 거둘 때에도 한꺼번에 거두어 그 입자들의 흔적조차 남기기 않는다.

 

9. 햇빛이 만약 갈라진다면, 빛이 약화되어 온 땅을 비출 힘이 없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것을 일컬어 '갈라진 빛' - 황폐해진 땅'이라고 할 것이다.

 

10. 그러니 태양은 그 빛의 일치 덕분에 모든 힘과 효과를 가지며 승리를 구가할 수 있다. 땅이 샐 수 없도록 많고 놀라운 효과들을 태양에게서 받기에 태양이 땅의 생명이라고 한다면, 이 역시 태양이 소유한 빛의 일치에서 그 모든 것이 오는 까닭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하느님께서 맡기신 빛을 그 입자 하나도 잃지 않은 일치에서 말이다.

 

11. 그러기에 태양은 언제나 당당하고 장엄하며 확고부동하고, 언제나 한결같이 그 빛을 비추고 승리의 찬가를 부르며 창조주의 영원한 빛을 찬양하는 것이다.

 

12. 딸아, 태양은 그러므로 내 영원한 뜻의 상징이다. 이 상징이 빛의 일치를 내포하고 있다면, 상징이 아니라 빛의 실재인 내 뜻은 얼마나 더 큰 일치를 내포하고 있겠느냐? (이에 비하면) 태양은 내 뜻의 가까이 갈 수 없는 빛에서 돋아난 싹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13. 너는 내 뜻의 무한성을 보아 왔거니와, 사람은 태양과 같은 빛의 구체(球體)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광대함을 본다. 사람의 눈은 빛이 시작하는 지점이나 끝나는 지점이 어디인지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14. 그렇다. 빛의 그 모든 무변성이 영원한 뜻의 단일한 현동(現動)이다. 영원한 뜻의 창조되지 않은 모든 빛이 가를 수도 나눌 수도 없도록 빽빽하게 얽혀 있다. 그러므로 이 빛은 태양 이상으로 영원한 일치를 소유하고 있다. 이 일치에 하느님의 승리와 우리 모든 사업들의 기초가 있는 것이다.

 

15. 그러니 지고한 의지와 이 승리의 일치 및 그 거처와 옥좌의 중심은 바로 지극힌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중심이다. 이 거룩한 중심에서부터 더없이 찬란한 빛살들이 솟아나기 시작하여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 전역을 휩싼다.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이 내 뜻의 일치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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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들은 내 뜻의 수없이 많은 효과들을 받는데, 이 효과들을 내 뜻에게 내놓아 내 뜻의 지고한 일치와 단일한 일치를 이루게 한다. 그 빛살들이 온 피조물을 휩싸면서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과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17. 보아라. 성삼위 하느님의 중심에 있는 내 뜻의 이 빛의 일치가 네 안에도 벌써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다. 빛과 행위가 하나이고, 뜻이 하나인 것이다. 네가 이 일치 안에서 하는 행위들은 저 중심의 단일한 행위 안에 벌써 통합된 것이니, 하느님께서 이미 너와 함께 네가 하고 있는 일을 하시는 것이다.

 

18. 천상 엄마와 성인들과 천사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이 일제히 합창하듯 너의 행위를 반복하면서 지극히 높으신 뜻의 효과들을 느낀다. 그러나 너는 지켜보며 귀를 기울여라. 일찍이 본 적 없는 기적 -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는 저 단일 행위의 놀라운 일이 일어나려 한다. 그것은 곧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피조물과 하나 되시어 당신 자신을 그 피조물의 원초적 행위로 세워 두시려는 것이다."

 

19. 그 순간 나는 영원한 빛이 내 안에 확실히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온 천국의 합창 소리와 모든 피조물의 소리 없는 합창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지고하신 뜻의 빛의 일치에 관하여 깨달은 것을 어떻게 다 말로 옮길 수 있으랴?

 

20.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각 행위가 선하고 거룩한 행위가 되려면 하나하나가 하느님에게 기원을 두고 있어야 한다. 한데, 보아라, 나의 뜻 안에서, 이 빛의 일치 안에서 사는 영혼에게는 그의 흠숭과 사랑과 활동 및 그가 행하는 모든 것이 성삼위 하느님에게서 시작된다.

21. 그는 행위들의 시작을 하느님 자신에게서 받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그의 흠숭은 성삼위 사이의 흠숭과 같고, 그의 사랑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사이의 상호 사랑과 같고, 그의 활동은 결코 멈추는 법 없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영원한 활동과 같다.

 

22. 이 빛의 일치는 모든 것을 공동으로 하게 한다. 즉,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영혼도 행하고, 영혼이 행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느님께서도 행하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분 자신의 힘에 의하여, 영혼은 그를 휩싸고 있는 빛의 일치의 힘에 의하여 그렇게 한다.

 

23. 그러므로 내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놀라운 일은 하느님 자신의 기적이요, 으뜸가는 기적이다. 이에 반하여 다른 모든 기적이나 활동들은, 아무리 좋고 거룩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 빛의 일치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들 앞에서는 본디의 색깔을 잃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24. 빛의 일치로 온 지상을 뒤덮으며 빛살을 퍼뜨리는 태양을 상상해 보아라. 그런 다음 - 전등이든 개인용 무슨 등불이든 - 이 아래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빛을 태양의 작열하는 빛 앞에 세우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아라.아무리 많은 등불을 세워도 그 빛이 태양 앞에서는 언제나 빈약하거나 아예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25. 그러니 아무도 걷기 위하여 그 모든 빛으로 자기 발길을 비추지 않을 것이고, 일하기 위하여 또는 보기 위하여 그 빛을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모두가 태양을 이용할 것이니 말이다. 태양이 아닌 다른 모든 빛들은 따라서 아무에게도 좋은 일을 하지 못하는 무용지물로 남게 될 것이다.

 

26. 내 뜻의 빛의 일치 안에서 수행되지 않은 다른 모든 활동들도 그와 같다. 그것 은 거대한 태양 앞에 있는 작은 빛들이어서, 어떤 것은 거의 눈에 띄지도 않는다.

 

27. 하지만 태양이 있는 동안에는 쓸모없고 눈에 띄지 않으며 아무런 유익도 주지 못하는 이 빛들이, 태양이 사라지고 나면 작으나마 의미를 지니게 되고 좋은 일을 하며, 밤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 인간에게 봉사한다. 그렇더라도 결코 태양은 될 수 없고 태양만큼 위대한 선을 행할 수도 없지만 말이다.

 

28. 그런데 창조의 목적은, 만물이 '지고한 피앗' 인 이 빛의 일치에서 나왔으니 만큼 마땅히 그 일치 안에 머무는 것에 있었다. 인간 편에서만 이 목적을 인정하기를 원치 않았으니, 내 뜻이라는 태양의 빛의 일치 밖으로 나가고 말았고, 결국 이 빛의 효과들을 구걸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것은 흡사 땅이 자기의 배 속을 숨기고 있는 식물과 그 씨앗의 발육을 위해 태양에게 애걸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29. 딸아, 얼마나 비통한 광경이냐! 왕으로 (창조된) 인간이 거지가 되어, 자기를 섬기도록 만들어진 것들에게 비럭질을 하는 처지에 놓이다니!"

 

30. 예수님께서는 매우 큰 슬픔과 괴로움으로 인해 침묵을 지키셨고, 나는 그 모든 고통이 그분을 꿰찌르는 것을 느꼈다. 내 안에 계신 그분의 고통이 내 영혼 가장 깊은 데까지 파고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31. 나는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을 격려하려고 그분 뜻의 일치 안에서 나의 일상적인 (순례) 행위를 다시 시작하였다. 내가 알기로, 나의 작음이 그분 뜻의 근접할 수 없는 빛 속에 뛰어들면, 그분께서 슬픔에서 기쁨으로 쉽사리 넘어가시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나와 함께 사랑을 베푸셨고, 사랑이 그분의 괴로움을 숙지게 하였다. 그분은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32. "딸아, 나는 내 뜻 안에서 너를 기르고 있다. 부디 내게 이 사무치는 고통을 끼치지는 마라. 그것은 네가 '지고한 피앗'의 빛의 일치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내게 이것을 약속하여라. 언제나 내 뜻의 갓난아이로 있겠다고 맹세하여라."

 

33. "저의 사랑이시여, 약속하며 맹세하오니, 안심하십시오. 주님께서도 저를 언제나 팔에 안고 계시며 주님 뜻 안에 잠겨 있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제가 언제나, 언제까지나 주님 뜻의 작은 딸이 되기를 원하신다면, 절대로 저를 떠나시면 안 됩니다. 저는 떨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주님께서 이 지고하신 의지에 관하여 말씀하시면 하실수록, 저는 저의 약함과 아무것도 아닌 허무성을 더 깊이 느낄 따름입니다."

 

34. 내가 그렇게 말씀드리자 예수님은 한숨을 푹 내쉬시며 이르셨다. "딸아,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더 깊이 느끼는 것은 내 뜻 안에서의 삶에 어긋나는 느낌이 아니다. 오히려 마땅히 그렇게 느껴야 한다. 나의 모든 작품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것'인 존재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35. 만일 태양이 이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대는 어떤 선을 행할 수 있고? 그대가 낼 수 있는 좋은 결과들이란 무엇이오? 얼마나 많은 일과 빛을 그대 속에 품고 있소?'라고 하는 누군가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36.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오. 다만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빛이 지극히 높으신 뜻에 싸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따름이오. 그래서 나는 이 뜻이 원하시는 대로 하오. 원하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퍼져 나가고, 원하시는 효과라면 무엇이든지 내고 있소. 이처럼 많은 일을 하는 한편, 나는 언제나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남아 있고,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서 '모든 것'을 하시는 것이오.'

 

37. 나의 다른 모든 작품들도 그렇다. 그들의 모든 영광은 그들의 '아무것도 아님' 안에 남아 있으니, 내 뜻에게 온 터전을 내 주어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38. 오직 사람만이 자기 창조주의 뜻 없이 활동하기를 원하였다. 자기가 무엇인가를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을 움직이려고 들었던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인 존재가 '아무것도 아닌 것' 마음에 놓여 있음을 알고 사람에게서 나가버렸다. 사람은 이 때문에 모든 것을 능가하는 탁월한 위치에서 모든 것보다 열등한 신세로 추락하였다.

 

39. 그런즉 내 뜻의 빛의 일치가 네 안에서 활동하면서 창조 목적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원한다면, 너는 아무것도 아닌 너를 늘 내 뜻의 처분에 맡겨 두어야 하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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