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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1.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6 조회수85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022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복음 루카 4,14-22ㄱ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종종 뉴스나 방송에서 이상한

부모를 만나게 됩니다자녀를 학대하고,

가정에서 폭력을 가하고가정을 돌보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봅니다. ‘어떻게 부모가 되어서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그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첫 번째 사람이지만

부족한 면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와는 귀가 얇고 즉흥적이라

유혹에 쉽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아담은 궁지에 몰렸을 때

남 탓이나 하는 유약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여기에 그들의 장남인

카인은 어떤가요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앞뒤 사정 재지 않고

죄부터 저지르고또 책임을 지기보다

발뺌부터 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우리의 원조가

지금을 사는 우리의 모습과 별다르지

않음을 묵상합니다유혹에 너무나

쉽게 넘어가고남의 탓은 또 얼마나

많이 하고 있습니까?

온갖 핑계를 대면서 나는 옳고

다른 사람이 틀렸다는 식으로 말하는

우리의 모습을 내 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근본적으로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인 우리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메시아의 구원 시대가

당신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선포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쁜 소식으로

이사야서 61장을 인용한 것은 바야흐로

그분께서 잡혀간 이들을 해방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음을 나타냅니다.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나라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이 땅에 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서 61장은 메시아의

종말론적 구원에 관한 예언이며,

마침내 주님의 은혜로운 해

예수님의 전도를 통하여 이 세상에

실현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날은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군중에게 말씀하시지요.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

주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희년은 단 일회적인 사건만은

아닐 것입니다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면서 세상에 실천해나갈 때,

구원의 시작이 계속해서 이루어집니다.

부족한 우리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의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그리고 완전하신 하느님처럼 완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 구원도 가까워질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법정스님)

영적인 만남

가까이에 있다고 친한 사람이고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단정을 지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로 가득 찬 만원 버스를 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사람이 많아 꼼짝없이

붙어 있어야만 합니다이 인연으로

대화를 나눠서 친해질까요아닙니다.

정말로 가까이에 있음에도 서로의 거리는

엄청나게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말 부부로 사는 신혼부부가 있습니다.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까이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로 옆에 있는 것과

같은 가까운 마음 때문입니다.

공간적으로 가까이에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과 영 안에서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진정으로 가까이에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령 강림은 우리 모두를 위한

가장 큰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직접 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간적 만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만남입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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