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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1.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8 조회수1,045 추천수5 반대(0) 신고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2022년 1월 8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토요일

복음 요한 3,22-30

그때에 2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23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24 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25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26 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27 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28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29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30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어느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가

수업 시간에 낯선 사람과

함께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학자로,

실험을 위해 오늘 우리 학교에 오셨습니다.

박수로 맞이하겠습니다.”

힘찬 박수에 인사하며,

화학자라는 사람은 가방에서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꺼낸 뒤에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은 제가 연구 중인 물질로 휘발성이

강해 병마개를 뽑으면 바로 휘발됩니다.

인체에 해가 없지만,

냄새가 조금 날 것입니다.

병을 열었을 때 나는 냄새를 맡은 사람은

얼른 손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윽고 병마개를 열자,

많은 학생이 차례로 손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이 냄새가 정말로 싫다는 듯이

인상까지 쓰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심리학과 교수님께서는 이 사람이

화학자가 아닌 일반인이고,

액체는 그냥 증류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주변 사람의

암시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있습니다저 사람이 병 안에

냄새가 나는 화학 물질이 있다고 했을 때,

여러분은 믿었고 그래서 냄새를 맡은 것입니다.”

이런 심리적 암시는 우리 일상에서

자주 일어납니다주변에 누군가 하품을 하면

따라 하지 않습니까또 계속 기침을 하고

있으면자기 목도 간지러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신호등을 무시하고

걸어가는 사람을 보면 자신도 똑같이

무시하고 건너갑니다.

좋은 영향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 역시 좋은 영향을

이 세상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힘이 되는 영향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요한의 제자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투덜거립니다.

세례를 자기들의 고유 상표로 생각했는데,

예수님도 세례를 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에 관한 증언을 천명합니다.

신랑과 그를 축하하고 기뻐하는

신랑 친구에 비교하여 설명하지요.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며,

신랑의 친구가 그 신랑이 잘되는 것을

시기한다면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신랑의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부터 축하하고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신랑이신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하며 기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랑이신 주님은 커지셔야 하고,

신랑의 친구인 자신은

작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겸손한 세례자 요한의 영향으로 많은 이가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자기만 드러나는 삶을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요?

세례자 요한처럼 세상에

좋은 영향을 전달하고 있나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오늘의 명언신중하지 않으면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 일쑤이다.

(퍼블릴리어스 사이러스)

많은 생각으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몇 년 전미국에서 아이들이

뜨거운 차 안에 방치되어 있다가

사망했던 사건이 큰 이슈였습니다.

부모가 차에 아이를 놔뒀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자기 일을 보면서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한다며 사람들은

아동학대를 말했습니다.

무신경하고 어리석어서 어린아이를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죽은 아이의 부모는 평소에

아동을 학대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훌륭한 양육자이자 존경받는

사회의 전문가였습니다.

아이가 차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것입니다차에 내리는 순간

복잡한 일을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고,

쇼핑하러 와서 살 물건 목록을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밖의 생각들이 아이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잊게 한 것입니다.

저 역시 저녁 식사로 먹으려고

소머리국밥을 사고는 차에 놔두고

그냥 놔둔 적이 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차에 타는 순간,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뙤약볕 밑에 세워둔 차 안의

소머리국밥은 완전히 상했습니다.

하루에도 많은 생각으로 정작 해야 할 일을

못 하는 우리가 아닐까요?

중요한 것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안톤 라파엘 멍스, '세례자 요한의 광야 설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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