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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복음과 성경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8 조회수844 추천수2 반대(0) 신고

 

어제 밤늦게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묵상글을 굿뉴스에 올린 후에 또 다른 궁금증이 있어서 구글에서 2시간 동안 검색을 해 한 신부님의 자료를 봤습니다. 소설 읽듯이 하면 20분 정도의 분량입니다. 근데 무려 세 시간 동안 봤습니다. 다 본 후에 1시간 동안 머리를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성서를 신학적으로 풀어서 설명을 해 놓은 것입니다. 완전히 이해하긴 어려웠습니다. 몇 번을 읽고 읽고 해서 세 시간이 소요된 것입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어떤 희열이 있습니다. 저도 성경에 무지한 사람이지만 이 신부님의 해설을 보면서 하나 느낀 게 있습니다. 성경 속에 얼마나 신비한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 역시 한평생 동안 성경만 연구한 예전의 외국 수사 신부님의 고백이 겸손이 아니라 솔직한 고백이라는 것이 절실히 와 닿습니다.

 

평생을 성경만 연구한 분도 그분이 성경을 아는 게 태평양에 있는 거대한 물 속의 한 방울을 맛본 것과 같다고 하셨을 때 겸손의 말처럼 들렸는데 실제 오늘 한 신부님의 글을 보면서 그 말씀이 물론 겸손은 맞지만 겸손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실제의 사실을 고백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모든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살면서 이런 분들처럼 성경을 연구하며 살 수 있겠습니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성경 말씀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성경 말씀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성경 학자인 신부님도 저런 고백을 했는데 우리와 같은 사람은 더더욱 말씀 앞에는 한없는 겸손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신부님의 해설을 보면서 아주 어렵지만 저도 완전히 소화를 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코끼리 발가락이나 만지면서 코끼리를 잘 안다고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착각에 빠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근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저도 시제 하나만 봐도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불어도 완전하지 않지만 그나마 원문을 제외한 성경에선 불어를 이해할 수 있다면 불어가 가장 이해를 잘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근거를 복음의 한 구절을 가지고 설명을 하셨는데 단순히 복음의 의미만 가지고 한 게 아니라 그 속에 그런 시제를 사용한 것에 대해 복음사가가 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시제 속에 숨겨져 있다는 그 사실도 무척이나 놀라웠습니다. 저는 다른 것도 많이 놀랐지만 언어를 다루는 사람인지라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더 잘 와 닿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제가 마치 우리가 성경을 얼마나 모르는가 하는 신세한탄과 같은 넋두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실지는 모르지만 제가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은 신비이지만 우리는 그 신비를 알려고 노력하지 않다는 게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묵상글을 간혹 쓰긴 하지만 제가 묵상한 내용이 하느님의 말씀 속에 숨어 있는 신비 앞에서는 너무나도 초라하기 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렇다고 포기를 할 것인가 하는 게 아니고 그런 자신을 알고 더더욱 말씀 앞에 항상 철저히 겸손한 마음으로 비록 부족한 몸이지만 그 속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고자 하는 그 뜻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마저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과연 하느님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도 신부님의 주옥 같은 해설을 본 것은 기억하지만 그 깊은 해설에 대해 남은 감동의 여운만 있을 뿐입니다. 마치 우리가 성경 말씀을 읽고 보더라도 그런 여운이라도 남는다면 그것만 해도 엄청난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데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느님은 단순히 '사랑이시고 자비가 풍성하신 분이다'라고 아는 것만으로 위안을 찾는다면 무지의 소치일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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