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교사의 편지를 보면서 저는 가슴 벅찬 희열을 느꼈습니다. 축구 영웅도 한 나라의 대통령도 또 아니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눈물겨운 호소도 메시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는데 한 여교사의 감동적인 편지 하나가 메시의 마음을 돌렸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게 글이 가진 힘입니다. 제가 이 글을 읽고 신앙적으로도 감동한 내용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를 아껴주는 자매님이 계십니다. 그 자매님은 그냥 누나뻘 되는 자매님입니다. 제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본당 공동체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본당으로 교적을 옮기고 싶었습니다. 그때 누나가 해 준 말이 있었습니다. "베드로 씨, 만약 다른 본당에 간다면 베드로 씨는 그 사람들한테 패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베드로 씨 진심을 알아주는 날이 올 겁니다."

오늘 이 여교사가 메시에게 전한 편지의 내용이 이 누나가 저한테 해 준 격려와 오버랩이 되니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 편지의 내용은 세상 이야기이지만 신앙인 아니 특히 신앙 공동체에 소속된 누구나 한 번쯤은 이 편지를 신앙인의 눈으로 읽어보게 된다면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