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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1.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9 조회수937 추천수7 반대(0) 신고

 

(주님의 세례.)

2022년 1월 9일 주님 세례 축일

복음 루카 3,15-16.21-22

그때에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21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하늘이 열리며

22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학창 시절에 소위 울렁증으로

힘든 시간을 오랫동안 보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만 받아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신부가 되기 전에 이 증세를 없애야 하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런 불안감은 더 큰 불안감을

가져오면서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울렁증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했을까요우황청심환도

소용없었습니다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비였습니다미사 독서를 해야 할 때는

거의 외울 정도로 계속 읽었습니다.

발표할 때도 제가 말할 내용을

모두 외워서 했습니다그 결과 떨기는

했지만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강론을 위해 원고를

외우게 될 때까지 읽은 뒤에야

미사에 들어갑니다이제 울렁증이

전혀 없는데도 어떻게든 외워서 강론합니다.

이런 대비가 저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줬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종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때 이 점을 이야기해줍니다.

불안을 없애기 위해,

지금 해야 할 대비는 무엇인가요?”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사람이 불안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맞습니다.

공부하면 됩니다죽음을 앞두고 불안한 사람이

불안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느님 나라에 희망을 두고 기도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 잘 들어가기 위해

사랑을 실천하면 됩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세례받으시는 날을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아무런 죄도 없으신 분이 왜 회개의

세례를 받으셨어야 했을까요?

아무 죄도 없으신 분이 받아야 하는 세례라면,

죄 많은 우리가 받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것을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세례는 앞서 우리의 구원 삶을

미리 대비하는 활동이 됩니다.

하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아무런 노력 없이 얻을 수가 있을까요?

그 어떤 영혼의 정화도 없이 참 기쁨과

행복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우리 구원을 위한 가장 큰 대비가

바로 세례입니다.

이 세례는 단순히 세례받는 것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세례를 받은

신앙인답게 살아야 합니다주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겸손과 사랑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세례를 받은

참 신앙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대비를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지금 당장 내가 실천하고 노력해야 할

대비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생은 꽃,

사랑은 그 꽃의 꿀.

(빅토르 위고)

나의 신앙 단계

운동을 처음 배울 때는

모든 것이 다 궁금합니다.

처음 수영을 배울 때,

팔의 각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숨은 언제 쉬고

또 언제 들이마시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가라앉지 않는 것인지 등등.

궁금한 사항이 정말로 많아집니다.

그래서 수영을 가르쳐주시는 분에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지만 솔직히 잘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능숙하게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 배울 때의 궁금증이

모두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궁금했던 사항들을 하나하나

새기면서 수영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느 정도 숙련도가 올라가면

궁금했던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저절로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두꺼비가 지네에게 묻습니다.

너는 어느 순서로 다리를 움직여?”

이 말을 듣고서 신경 써서 걸으려고 하니

지네는 걸을 수 없었다고 하지요.

주님에 대해서도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즉 주님께 대한

믿음이 커지면서 궁금함보다

몸이 저절로 주님께 나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더 알려고 노력하고,

더 믿음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커져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세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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