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9 조회수1,419 추천수11 반대(0)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과 한반도라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이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을 압박했지만 중국은 잘 견디면서 극복하였습니다. 미국이 생각보다 강한 나라가 아니었고, 중국은 생각처럼 약한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강점은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이 세계 최강입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오면서 미국은 ‘Pax Americana를 벗어나 America First'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에서 미국의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중국의 강점은 넓은 땅, 많은 인구입니다. ‘대약진 운동,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혼돈과 어려움을 겪었지만 1978년 개혁과 개방을 통해서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지금은 미국 다음으로 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한반도가 있습니다. 2020년 미국 시민 20,000명에게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나라의 순위를 물어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나라는 국경을 마주하는 캐나다였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시민들의 생각에는 32번째로 중요한 나라였다고 합니다. 미국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적성국가로 대하지만 어떤 면에서 북한은 미국에게 효자손이라고 합니다. 북한이 있기에, 북한의 도발이 있기에 주한미군의 주둔이 정당성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문호를 개방하고, 핵개발을 포기하면 미군의 대한민국 주둔에 대한 정당성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중국에게 북한은 혈맹이라고 하지만 중국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는 북한이라고 합니다. 미국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개발하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이지만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서 중국에게 가장 큰 군사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대한민국에게 우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돌발 상황에 대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도 중국입니다.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안다면, 입장을 바꾸어 생각할 수 있다면 기가 죽어서 고개를 숙일 필요도 없고, 허세를 부리며 잘난 척 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견 강국이 된 대한민국은 이러한 국제질서를 냉철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가 좌우의 날개를 가지고 하늘을 날듯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익인간의 이념처럼 대한민국의 문화와 경제력으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외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한국은 120개 국가 중에서 119번째로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8위의 경제 국가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기술은 결코 뒤지지 않는 중견 강국이 되었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미국과 중국에게 할 말은 하는 태도를 가져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처한 상황을 잘 알아야 하고, 주변 국가들의 강점과 약점도 알아야 합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본기도는 이렇습니다. “주님 백성의 간절한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저는 여기에 하나 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게 하소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께서 늘 우리 곁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맛보는 길은 나의 거짓된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낡은 것들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러면 물과 공기가 늘 우리 곁에 있듯이,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하느님 나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장소의 개념으로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결단의 개념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인식은 3차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 나라는 단순한 3차원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의 본질은 버리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모든 권한과 능력을 버리시고, 인간이 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첫 번째 제자들도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죽으면 살리라는 말처럼 모든 것을 버릴 때,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하느님 나라를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