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말라기(10) 너희에게 내릴 것은 재앙뿐이다. (2,2-5)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13 조회수574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 1. 13. (공동번역)

 

말라기(10) 너희에게 내릴 것은 재앙뿐이다. (2,2-5)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내 이름을 기릴 생각이 없으니너희에게 내릴 것은 재앙뿐이다축복 대신 저주를 내릴 수밖에 없다만군의 야훼가 말한다나의 이름 기릴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어떻게 저주를 내리지 않고 축복을 내리겠느냐? 3 너희 팔을 자르고너희가 제물로 바친 짐승의 내장을 똥째 너희 얼굴에 끼얹고 내 앞에서 들어 내어 버릴테니두고 보아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그런 다음에야내가 레위와 맺었던 계약이 폐기된 줄 너희가 알 것이다. 5 나는 레위와 계약을 맺고 레위 가문이 평화를 누리며 잘 살게 해주었다나를 두려워하며 내 이름을 어렵게 알아 나를 공경할 마음을 주었다. (2,2-5)

 

하느님은 복의 근원이시고자기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축복의 하느님이시다그런데 자신을 섬기는 가장 가까이 있는 제사장들에게 저주를 선포하신 까닭은 어디에 있는가?

2절에서 만일이라는 가정법을 이용하여 말씀하시고 있다

내가 예언자를 통해 무서운 진노와 저주를 내리겠다는 예언과 경계의 말씀을 하는데도, “만일” 듣지 아니하면 내 말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면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그리하겠다는 것이다.

 

2) 하느님의 저주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2절 하반절  축복 대신 저주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축복이란

제사장들의 영적 특권의 복을 말한다그들의 복은 하느님을 가까이 모시는 일이요섬기고 봉사하며통교하는 일인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도 특별한 특혜의 복이고존귀함의 복인 것이다이러한 복은 옛날 엘리 제사장에게 말씀하셨던 유형과 같은 말씀이다.

사무엘상2:28절에서 나는 이스라엘 온 지파 가운데서 네 조상을 선택하여 나를 섬기는 사제로 삼아 내 제단의 층계를 오르내리며 내 앞에서 제물을 살라 바치고 에봇을 입게 하였다또 이스라엘 사람들이살라 바치는(火祭모든 예물도 네 조상의 가문에게 맡겼다.” 는 것이다.

이러한 하느님을 가까이 모시며 섬기는 특혜의 복을 저주되게 한다는 것은 그들의 직분과 누리는 혜택을 다 박탈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② 저주되게 한다는 것을 더 자세히 말한다면그들에게 주는 십일조와 온갖 성전에서 주어지는 혜택을 말하는 것이다. 이 복은 경제적인 혜택이요생활의 풍요를 주는 것이다.

이를 저주한다면 빌어먹는 데까지 이르게 하겠다는 비참하고 무서운 경고인 것이다.

지혜자는 잠언13:18절에서 교훈을 저버리는 사람은 패가망신하고 지키는 사람은 존경받는다. ”고 했다.

하느님께서는 복을 저주가되도록 우리의 형편과 상황을 180도로 뒤바꿔놓는 일을 행하기에 능하신 분이시다.

그런데 이러한 저주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선언하시고 있다. “너희에게 내릴 것은 재앙뿐이다.”라고 했다그들을 향한 하느님의 화()와 저주(詛呪)는 벌써 시작되어 생활 속에 낭패(狼狽)나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들의 복이 저주되는 일이 앞으로는 더욱 심각하게 두렵고 크게 더하게 되는 것을 암시하여주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재앙을 내리실 때에 단번에 다 내리시는 것이 아니다점차 더 많이 내리시면서 복을 없어지게 하며 또 작게 하고 저주는 더욱 많게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공의로우시고엄위하신 분이시다자신을 섬기는 제사장들의 범죄가 광범위하게 심각할 데로 깊어갈 때에 예언자를 통해 저주를 선언하셨다이미 저주는 진행되고 있는데그 저주는 제사장들이 받은 복을 바꿔놓는” 것이었다제사장들이 누리는 모든 복을 저주되게 한다는 것이다.

 

3) 저주(詛呪)의 내용 그 실체는 어떤 것인가?

 

“ 너희 팔을 자르고,”라고 했다.

 

(종자)”은 모든 양식의 근본 씨앗인 것처럼 제사장의 팔이란 그들이 받는 십일조와 헌물을 말한다이러한 생활의 근본이 되는 팔을 하느님께서 자른다면” 그들이 제사장으로써 주의 제단에서 봉사하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의미로는 백성들이 심은 곡식은 땅 속에서 썩을 것이며다시 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께서 기근을 주어 땅에서 필요한 양식을 얻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될 때백성들이 주의 제단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고이로 인해서 제사장들은 제단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너희가 제물로 바친 짐승의 내장을 똥째 너희 얼굴에 끼얹고라 했다.

 

은 위생적으로나 또 의식법상의 이유로도 매우 부정한 것이다(신명23:12-14). 희생제물의 똥은 성전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반드시 불에 때워 없이 하도록 율법에 규정하였다(출애29:14).

이러한 부정한 희생의 똥을 얼굴에 바른다는 것은 그들의 행하는 불의와 죄악을 만천하에 폭로하고자 하는 뜻이다그리고 그들이 누리는 특권과 축복을 빼앗는 뜻이 담겨 있다또 그들에게 엄청난 수치와 조롱을 당하게 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똥을 얼굴에 바르는” 가혹한 수치를 주고자 하는가이는 그들의 행위가 너무나 무가치한 행위이고하느님을 크게 모욕하는 더러운 제사를 반성(反省)없이 반복되게 계속 행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엄청난 수모의 저주와 그 행한 대로 엄중한 심판을 받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내 앞에서 들어 내어 버릴테니,”라 했다.

 

은 반드시 제거하여 내다버리는 것이 대수이다마찬가지로 하느님을 계속 멸시하는 제사장을 도저히 쓸모 없는 똥처럼더 미련(未練)없이 제사장들을 아낌없이 제거하겠다는 것이다이 얼마나 욕스런 말씀인가왜 이렇게 제사장들의 직분이 무가치한 존재가 되었는가?

 

2.저주(詛呪)를 명령한 이유

 

1절에서 하느님은 제사장들에게 나 이제 이 분부(명령)를 내린다.고 하셨다이 명령을 내린 이유를 4절에서 설명하고 있다비록 하느님께서는 제사장들을 저주하였지만 이 저주는 언약의 사람들을 영원히 멸하려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그와는 반대인 것을 밝혀주고 있다.

비록 하느님께서는 제사장들을 저주하였지만 이 저주는 언약의 사람들을 영원히 멸하고자 함이 결코 아니다언제나 하느님께서는 악인이 죽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분(예제18:32)”이신데어찌 주의 제단에서 하느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이 저주받아 멸망당하는 것을 어찌 하느님께서 기뻐할 수 있겠는가결코 원()치 않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4절에서 내가 레위와 맺었던 계약이 폐기된 줄 너희가 알 것이다한 말씀이 바로 이 뜻인 것이다옛날 레위 자손과 세운대로 행하시는 하느님이심을 확실한 알게 하려한다는 것이다.

 

4절에 레위와 세운 언약이란 무엇인가?

레위 자손들을 제사장으로 세워 성전에서 봉사하며제사의 직무를 다하도록 만드신 계약을(민수25:10-13) 가리킨다

그런데 레위 자손들로 하여금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게 하신 것을 언약이라고 일컫는 이유는 그것이 일정한 특권을 부여하는 일인과 동시에 하느님의 규례(規例)대로 지켜 행하는 신실한 의무도 수반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하느님과 맺은 레위사람과 세운 언약의 특성은 어떠한가? 5절에서 레위 가문이 평화를 누리며 잘 살게 해주었다라고 하였다

이 말씀은 민수기25:12절의 말씀을 근거한 것인데제사장들이 자신의 직무를 바로 잘 감당하게 되면 그 직무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속죄함과 자비함을 입어 하느님으로부터 생명과 평화를 누리게 된 말씀이다.

 

제사장들이 그 직무와 사역(使役)에 최선을 다하여 성실로 행할 때에 자신들뿐만 아니라그의 백성들에게까지 더블(double) 은혜와 축복이 된다는 것이다.

또 이것은 신령한 의미로 우리 인류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도들이 누릴 수 있게 된 영원한 구원과 안식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과 제사장들 사이에서 맺은 언약이 중대하고 지중한데이 언약을 잊고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쫒고하느님의 언약을 가리는 일을 행하는 것은 하느님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저버리는 배반의 행위인 것이다

또한 하느님을 멸시하는 일이요대적하는 일로써 스스로 재앙과 저주를 자처하는 두려운 일인 것이다.

하느님의 저주(咀呪)가 그들에게 임하는 것은 그 언약대로 계약을 파기한 까닭임을 분명히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저주를 받는 책임은 전적(全的)으로 제사장들에게 있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