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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라기(12) 야훼의 성소를 더럽혔다 (말라2:10-11)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15 조회수524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1.15.(공동번역)

 

말라기(12) 야훼의 성소를 더럽혔다 (말라2:10-11)

 

10 “우리의 조상은 한 분이 아니시냐우리를 내신 하느님도 한 분이 아니시냐그런데 어찌하여 우리는 서로 배신하여우리 조상이 맺은 계약을 깨뜨리느냐? 11 유다는 야훼를 배신하고 이스라엘 지방과 예루살렘성에서 역겨운 짓을 하였다유다는 남의 나라 신을 섬기는 여자를 좋아하여 아내로 맞았다그리하여 야훼의 성소를 더럽혔다.“ (2:10-11)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며 섬기는 제사장들의 사생활 곧 가정에서 들어난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다그것은 불법 혼인(婚姻)이었다자기 아내가 있으면서도 축첩(蓄妾)하는 일그리고 이혼(離婚)을 하는 일 등이 당시 유행하듯이 성행하게 된 것이다.

가정과 생활에서의 불법을 가지면서도 하느님을 섬기는 자리에 나아오는 것을 보고하느님께서 그들이 드리는 제사와 봉헌(奉獻)물을 어찌 받을 수 있겠는가 하며 물으면서 지적하고 있다.

 

3. 불법적인 결혼(2:10-16)을 생각합시다.

 

지금까지 제사장들의 죄악을 지적하였다성전을 중심한 하느님에 대한 예배의 그릇된 핵심적인 죄악을 지적한 후에그들의 회개를 촉구하였던 것이다그리고 이어서는 제사장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일반 백성에게까지 만연되어 있는 심각한 음란(淫亂)의 죄악을 들추어내어 지적하고 있다그 죄악은 문란한 결혼에 대한 죄악이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는 자기 백성들이고언약의 자녀들의 가정에 불행의 씨앗이 싹 터고하느님의 말씀인 율법을 범하면서불결한 성적죄악이 만연하여 타락하여 가는 것을 보고 슬픔을 견딜 수 없어서 예언자를 통해서 이를 일깨우고 있다.

 

1)불법한 결혼의 죄악은 무엇인가?

 

10절에서 어찌하여 우리는 서로 배신하여우리 조상이 맺은 계약을 깨뜨리느냐?는 것이다. “배신(背信)을 하였다는 말은 속이다는 뜻으로써 상거래의 속임수나 혼인관계의 부정(不貞)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이다당시 제사장과 자기 백성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아내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배신함과 반역행위를 두고서 지적하는 말이다.

곧 축첩(蓄妾)질은 악한 행위이고 하느님이 금하신 죄악이다특히 그 축첩질의 행위가 하느님이 가증하게 여기는 다른 여자 곧 이방신의 여자들을 취하여 아내를 삼는 일이었던 것이다.

모세가 신명기7:3-4절에서 그들과 혼인을 맺으면 안 된다그들의 아들을 사위로 삼거나 그들의 딸을 며느리로 맞으면 안 된다. 그런 짓을 하면 너희 아들이 나를 떠나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고 그리 되면 야훼께서 진노를 발하여 순식간에 너희를 쓸어버리실 것이다.고 하였다이러한 행위를 행하는 것은 여기 예언자는 배신한 일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배신(背信)이 유행병처럼 번지면서 신앙과 사회를 병들게 하고 심각한 후유증들을 만들어 내는 양상을 보면 예언자는 과감하게 큰 악이며 죄요 불법임을 지적하고 있다왜 이와 같은 죄악이 나타나게 되었는가?

예언자는 이와 같은 죄악이 성행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없음을 논리정연하게 증거하고 있다.

11절에서 유다는 야훼를 배신하고 이스라엘 지방과 예루살렘성에서 역겨운 짓을 하였다유다는 남의 나라 신을 섬기는 여자를 좋아하여 아내로 맞았다그리하여 야훼의 성소를 더럽혔다.”

 

2) 배신하여서는 안 됨을 밝혀준다.

 

우리의 조상은 한 분이 아니시냐?(10)”고했다.

한 조상(10)”은 창조주 하느님을 가리킨다(이사43:1). 말라기1:6절에서 이미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라고 밝혔다죄를 미워하고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아버지를 둔 너희들이 아니냐는 것이다.

 

우리를 내신 하느님도 한 분이 아니시냐? ”고 하였다.

여기 내신은 하느님의 일반적인 창조를 가리키는 것보다 하느님의 특별하신 선택과 양육을 뜻하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민족과 달리 하느님의 거룩한 선민(選民)으로하느님의 특별하신 관리 중에 양육을 받은 복이 많은 민족이었다.

그런데 특혜를 많이 누리거나 혜택을 입으면 의무와 책임도 언제나 큰 것이다제사장뿐만 아니라 자기 백성들은 자신이 행할 의무와 책임은 하느님과 맺은 언약과 또한 율법의 말씀대로 살아야 했다그런데 제사장들과 자기 백성들은 이를 무시하며 살므로 엄청난 불의를 행한 것이다.

 

우리 조상이 맺은 계약을 깨뜨리느냐?” 고 하였다.

조상이 맺은 계약이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여 그들로 자기의 백성을 삼기 위한 것이었고또 그들로 이방민족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 삼기 위한 것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이러한 율법의 언약을 가진 백성에게 우리 하느님의 간절한 요구는 율법에 대한 준행(遵行)과 지키심이요말씀에 따라 거룩한 삶을 실천할 것을 권하는 말씀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특권을 입은 내 백성이 예언자는 어찌하여 우리는 서로 배신하여우리 조상이 맺은 계약을 깨뜨리느냐?” 고 했다. ‘깨뜨렸다는 말은 과거의 언약이나 계약에 대해 불성실하게 행동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배신하여라는 말은 종종 패역하게 행하다는 말로 번역되는 말이다자기 백성들이 하느님과 맺은 언약을 일방적으로 불성실하게 파기하고 계약 이행을 포기하는 패역한 행위를 행하였다는 것이다.

 

2) 지적되는 불법한 결혼의 실태를 보자.

 

유다는 서로 배신하였다고 하였다.

-10절에서는 온 이스라엘 전체 곧 국가적인 죄악으로 지적되었는데, -11절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배신한 일을 행한 장본인이 유다라고 하였다.

유다는 포로된 바벨론에서 돌아온 백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다른 지파들은 거의 돌아오지를 못하였다그렇지만 유다지파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특은(特恩)을 입어 다시 고국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축복을 받은 것이다.

돌아온 자기 백성들이 불법한 결혼에 대하여가증한 일로 여겨 책망하고 회개토록 하였던 학사 에즈라가 속옷과 겉옷을 찢은대로 무르을 꿇고 하느님께 기도하였던 사건이 에즈라9장에서 소상히 나오고 있다.

그때 -9절에 가서 보면 유다를 하느님께서 잠깐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둔” 자라고 하였다또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이제 잠간이나마 우리를 애처롭게 보아 주셨습니다우리를 더러 살아남게 해 주셔서 다시 여기에 뿌리를 박도록 하여 주셨습니다우리 하느님께서는 우리 앞을 환히 열어 주셨습니다종살이하던 것들을 잠간이나마 숨을 돌리도록 하여 주셨습니다.(에즈9:8)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꿈을 꾸는 것 같은 구원의 은혜를 받았으면그들의 생활이 하느님께 거룩한 성별의 생활을 살아야 했다그러한 유다 배신을하였으니 하느님께서 억장이 무너지듯 하지 않았겠는가너무 몰상식한 죄악이고거만하기 짝이 없는 깊은 불법의 죄악이었던 것이다.

 

⑵ 역겨운 짓을 한 죄()였다.

   “ 역겨운 짓을 하였다는 일은 이방신의 딸과 혼인하는 행위를 두고 하는 말이다언약의 백성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자와 결혼하는 것은 율법이 철저히 금하였다이것은 앞서 생각하였던 신명기7:3-4절의 말씀과 같이 하느님이 확실히 금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역겨운 짓을 어디에서 행하였느냐? 11절에서 이스라엘 지방과 예루살렘성에서 행()하였다고 하였다하느님과 언약을 맺는 나라요 백성인 이스라엘이 그리하였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은 하느님의 도성으로써 성전이 있는 거룩하여야 할 곳이다이스라엘의 핵심의 도성인데이와 같은 죄악을 범하였으니 그들의 중심이 심각한 범죄로 가득 찬 것을 은연중에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우리의 중심에는 하느님을 영화롭게 모시고 섬기는 지극함의 신앙이 있어야 한다.

 

유다는 남의 나라 신을 섬기는 여자를 좋아하여 아내로 맞았다그리하여 야훼의 성소(聖召)를 더럽혔다.” 고 했다.

유다가 행한 배신한 일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말씀이다. “성결(거룩함)”은 야훼의 사랑이라는 것이라고 하였다하느님의 성품이 거룩이시다.

그러므로 성소(聖召))”는 하느님께서 가장 귀중히 여기는 것이다거룩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레위기11:44절에서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스스로 거룩하게 행동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느님 백성에게 말씀하셨다이 요구는 성경의 전반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다그리고 성소(聖召)”는 성결(聖潔)”로 해석되기도 한다.

유다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소(聖召)를 어떻게 하였는가? “욕되게 하였다고 했다더럽히고 불의하고 부정하게 행하였다는 것이다하느님의 백성의 존귀함과 자존심을 저버리고 음란한 짓을 하였다는 것이다곧 이방신의 딸과 결혼하였음을 말하는 것이다.

왜 당시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들인 유다 사람들이 하느님이 금()하신 율법을 저버리고이방신의 딸과 결혼하는 일이 만연하였는가?

육체의 쾌락과 즐거움을 얻으려는 것이고또 세상의 아름다움을 취하기 위한 인간적인 어리석음 때문이었다이와 같은 죄악은 지금도 만연하고 있는 무서운 죄악인 것이다당시 유다인들의 범죄행위를 두고서 어느 랍비는 이방여인과 결혼하는 자는 마치 자기를 우상에게 양자(養子)되는 것 같다는 말씀으로 경계하였던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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