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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1.1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16 조회수882 추천수5 반대(0) 신고

 

(카나의 혼인 잔치.)

2022년 1월 16일 연중 제2주일

복음 요한 2,1-11

그때에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야 안젤루는

40대 초반이었던 1970년에 첫 소설을 발표한 후,

2014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그런데 시나 소설 활동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가수배우작곡가극작가,

프로듀서인권운동가저널리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변함없이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에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러자 그때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창의력은 고갈되지 않습니다.

쓰면 쓸수록 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2001년에 새벽 묵상 글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3년은 쓸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전혀 다른 내용으로 매일 다른 글을

쓴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의 창의력도 형편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20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창의력은 고갈되는 것이 아니라,

쓰면 쓸수록 새롭게 생성되는 것이 맞나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좋은 것을

더 많이 쓸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래야 좋은 것들이 더 새롭게 생성되기 때문에,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사랑은 쓰면 쓸수록

더 많아집니다평화도 쓰면 쓸수록

더 넓어집니다.

믿음은 쓰면 쓸수록 더 깊어집니다.

좋은 것필요한 것은 고갈되는 것이 아니라,

쓸수록 새롭게 생성됩니다.

성모님께서도 당신의 사랑을 계속해서

새롭게 생성해주십니다.

유다인들의 혼인 잔치는 보통 여드레 동안

열린다고 합니다친척과 친지들이 모여서

축제를 보내는 것입니다그래서일까요?

종종 잔치에서 중요한 포도주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오늘 복음의 카나에서도

이런 난처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남의 곤경을 돕기 위해

예수님께 부탁하십니다그런데 이 모자 간의

대화는 어머니와 아들 간의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공적인 대화로 비칩니다.

성모님은 아들에게 포도주가 없구나.”

라고 말씀하십니다그러자 예수님은

여인이시여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라고 대답하시지요그러자 성모님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이 말씀은 아들에 대한

깊은 신뢰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었지요.

더군다나 어머니를 여인이라고 부릅니다.

사적인 대화가 아닌공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여기서 여인이란

교회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성모님의 이런 모습에 기도의 전달자,

곤경에 빠진 모든 사람의 해결사인 어머니,

그에게 달려드는 모든 사람의 인자하신

어머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 예수님의 때가 아니어서 기적을

일으킬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어머니의 간청으로 그 일이 앞당겨졌습니다.

사랑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 줍니다.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세상을 살아가는

내 마음의 크기가 더 커질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시작부터 훌륭할 필요는 없지만,

훌륭해지기 위해선 시작해야 한다.

(지그 지글러)

올바른 판단을 하는 방법

우리가 남을 평가하는 것은

은연중에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등산을 좋아한다면

등산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없어.”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등산하는 사람을

치켜세우지요.

결국 자신을 치켜세우는 것입니다.

반대로 등산을 싫어한다면

어차피 내려올 산을 왜 올라가냐?”

라면서 자신의 등산 싫어함을

등산 자체를 평가절하해서 드러냅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모두 자기 입장에 따라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중심적이다 보니

자기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요?

올바른 판단이 될 수 없습니다.

내 기준을 옳음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그 기준을 사랑에서

찾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기준만이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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