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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라기(14) 그런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말라2,15-17)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17 조회수73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1.17.(공동번역)

 

말라기(14) 그런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말라2,15-17)

 

15 야훼께서 너희의 몸과 마음을 묶으실 때무엇을 바라셨겠느냐하느님께서는 후손을 주시려고 하신 것이다그러니 변심하여 조강지처를 버리지 않도록 하여라. 16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르시는 말씀이다. '조강지처가 싫어져서 내쫓는 것은 제 옷을 찢는 것과 같다나는 그러한 자들을 미워한다만군의 야훼가 말한다변심하여 조강지처를 버리지 않도록 하여라.' 17 너희가 하는 말은 야훼의 화만 돋우어 드리는구나우리가 무슨 말을 하였기에 화를 돋구어 드렸다는 것이냐고 하지만너희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야훼께서는 못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야 눈에 들어 귀여워 해 주신다하느님이 공변되시다고그런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2,15-17)

 

말라기 예언자는 당시 제사장 사회와 함께 대중(大衆가운데서도 일반적으로 성행된 죄악곧 조강지처(糟糠之妻)를 버리고 배신(背信)을 행하는 죄악을 지적하면서 그들의 불의를 일깨웠다.

왜 이와 같은 죄악을 지적하고 있는 것인가?

자기 백성은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거룩(聖召)의 삶을 사는 것이 기본도리요신앙양심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구별된 백성은 반드시 하느님의 법인 계명대로 살아야 하는 것은 의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일처(一夫一妻)제의 결혼윤리는 인류를 창조하여 결혼법을 제정하신 하느님의 기본이념이요 정신이기 때문에 이 말씀하고 있다.

 

⑶ 불법한 결혼을 할 수 없는 이유

 

① 15절에서 야훼께서 너희의 몸과 마음을 묶으실 때무엇을 바라셨겠느냐?고 하였다. “몸과 마음을 묶으실 때라는 것은 영이 부족하지 않고 남아 있다는 말이다하느님께서 사람을 성립시킬 영을 얼마든지 창조하시려면 창조할 수 있지만창조의 때에 일남일녀를 지어 서로 합하여 하나되게 하셨다는 것이다.(창세2;24, 마태19:4-6).

하느님께서 일남(一男)일녀(一女)를 지으신 목적은 그들이 단합하여 하나되게 하려는 것이었다오늘 본문에 하나라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오는데둘이 합하여 하나된다는 의미에서 하나라는 말을 거듭 사용하신 것이다.

남녀가 결혼하여 한 몸을 이루어 가정을 세워서 한 부부로써 해로하는 것은 하느님의 창조질서에 합치한 것이다야훼께서 너희에게 무엇을 바라셨겠느냐?라는 물음은 하느님의 확고한 뜻이며창조의 명확한 질서라는 것이다.

 

② 무엇을 바라셨겠느냐?”고 하였다.

하느님의 뜻의 명확함을 말씀하는 것으로써하나님께서 태초에 일남일녀로 지으신 이유를 밝혀주고 있다이는 후손을 주시려고 하신 것이다. ”고 하였다. 후손은 문자적인 말씀으로 그대로 받아드려도 되는 말씀이다.

또는 하느님의 씨라는 의미로써 하느님은 거룩한 후손을 얻고자 한다는 것이다하느님께서는 부모의 경건한 삶을 통해서거룩한 후손들이 번성하는 것을 원하시고 있다.

 

4) 불법한 결혼에 대한 하느님의 결론 -16

 

⑴ 하느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시고 있다.

16절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르시는 말씀이다.”라 했다이는 언약의 하느님을 상기시키는 말씀이다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삶이 이방인들과 달라야 한다그래서 하느님께서 입법자이시고그 법대로 심판하시는 하느님께서 불법한 결혼에 대해서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시고 있다.

 

⑵ 불법한 결혼으로 야기된 죄악을 미워하신다고 하였다.

 

미워한다는 것은 혐오하는 것을 말하는데강하게 미워함을 표현하는 주는 말씀이다미워한다고 하는 것은 이혼하는 것이라고 했다율법에서 이혼이 허용되었다(신명24: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에 이혼을 허용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 완악함’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본래 이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시었다(마태19:7-9). 왜냐창조자의 본래의 뜻이 일남일녀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제 옷을 찢는 것과 같다.”를 미워한다고 하였다. 제 옷은 것은 결혼을 상징한다(룻기3:9, 예제16:8). 그런데 학대로 옷을 찢는다는 것은 아내에 대해 포학무도한 짓을 말하는 것으로써 결혼관계를 파기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곧 이혼을 말하는 것이다이는 불법한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이혼을 원치 않는 조강지처를 온갖 학대를 통해서 이혼을 강요한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실로 악독하고 잔인한 행위이다.

 

⑶ 하느님의 주의(注意)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변심하여 조강지처를 버리지 않도록 하여라.”고 하였다.

 

지키다(솨마르)”라는 말은 보호하다준수하다라는 말로써 파수꾼(쇼므라)이라는 말이 이 단어에서 파생되었다따라서 변심치 않도록” 이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는 양심을 거슬려 행동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

지혜자는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그것이 바로 복된 삶의 샘이다. (잠언4:23)”고 하였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신앙의 선한 양심(良心)을 지킬 때에야 배신(背信)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곧 불법한 결혼을 위해서 온갖 범행(犯行)을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5. 공의(公義)를 의심하는 백성들의 죄악

지금까지 가정생활의 타락과 부부간의 이혼의 죄를 공격하면서 회개를 촉구하였다그리고 17절부터는 악()을 행하면서도 하느님의 심판을 무시하는 엄청난 죄악의 의식과 사상이 자기백성을 지배하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1) 하느님을 괴롭게 하는 죄악

17절에서 너희가 하는 말은 야훼의 화()만 돋우어 드리는구나.” 하였다고 하였다하느님은 인격을 가지신 분이시다자기 백성들이 온갖 불의와 악을 행하실 때에 괴로워하시는 것이다.

 

노아 때에 창세6:5-6절에서 야훼께서는 세상이 사람의 죄악으로 가득 차고 사람마다 못된 생각만 하는 것을 보시고 왜 사람을 만들었던가 싶으시어 마음이 아프셨다.”고 했다.

이사43:24절에 너는 갈대향을 바치는 데 돈쓰는 것을 아까와하였고 제물의 기름기를 흡족히 바칠 생각도 없었다도리어 너는 죄를 지어 나의 화를 돋구었고 불의를 저질러 나의 속을 썩였다.”다고 했다.

여기서는 무엇으로 야훼를 괴롭게 하였는가? “로 그리하였다말은 사람에게만 주어진 자기표현(自己表現)의 언어로써 말은 곧 그 사람의 생각사상의지를 말하는 것이다말로 하느님을 괴롭게 하였다고 하였으니 하느님게 대한 불신부덕의심원망 불평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말들을 함부로 하고막가는 막말이나비꼬는 불신과 부덕(不德)스러운 말들을 한 것이다.

시편12:4절에 어리석은 자들이 저들은 말합니다. '혀는 우리의 자랑제 혀로 말하는데 누가 막으랴?'하며 아니할 말까지 다 한 것이다.

그런데 더욱 기가 찬 것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하였기에 화를 돋구어 드렸다는 것이냐는가 반박하는데 있다말로써 야훼를 괴로우시게 하고도 자신들의 불신과 불의를 자각(自覺)하지 않고 함부로 하는 말의 범죄를 계속하고 있다는데 있다.

 

2) 말의 범죄의 내용은 무엇인가?

 

야훼께서는 못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야 눈에 들어 귀여워 해 주신다!고 말하였던 것이다.

당시 자기백성은 자신들이 하느님이냥 떠들고 야단들이었다. “'야훼께서는 못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야 눈에 들어 귀여워 해 주신다! ”고 오해하였던 것이다.

왜 천벌을 내려서 죽도록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공의의 하느님이라는 분이 모든 행악을 행하는 자들을 보고만 있다는 것이다내 같으면 지금 당장 벼락을 내려고 죽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못된 일을 하는 사람는 온갖 불의와 교만함을 나타내는 자이고 하느님을 거슬리는 자이다또한 사회적으로도 온갖 부정과 악행을 행하는 자이다.

그런데 이들이 흥왕(興旺)하고잘되고잘 살고사회적인 지위와 영화를 누리는 것을 보고하느님께서 그들을 좋게 보심이라는 까닭임을 말씀하고 있다.

⦾ 실로 악()한자들이 뻔질나게 잘되는 것과 아울러 의인들이 고난(苦難받는 것은 옛날부터 심각한 고민의 문제였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야훼님제가 아무리 시비를 걸어도 그 때마다 옳은 것은 하느님이셨기에 법 문제를 하나 여쭙겠습니다어찌하여 나쁜 자들이 만사에 성공합니까사기밖에 칠 줄 모르는 자들이 잘되기만 합니까(예레12:1)”라고 탄식하였다.

이러한 고민을 하박꾹 예언자(하바1:2-4), 시편73편의 저자 아삽도 하였다이러한 회의적인 고민과 탄식이 성도들의 큰 거침돌이 되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고난의 사람이었던 다윗을 통하여 말씀하셨다시편37,3을 통해서 어리석은 자들을 부러워하고 악한 자들이 잘 사는 것을 시샘한 탓이옵니다

 

9절에서는 그래서 나도 너희를 동족에게서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였다나에게서 배운 길을 지키지 않았고 법을 다룰 때 인간 차별을 한 탓이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당시 자기백성들은 하느님께서 악인을 좋게 여긴다면서 하느님이 공변되시다고그런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며 비아냥거리고 조소하고 모욕하였던 것이다그리고 이 말씀 속에는 하느님의 존재까지 불신하는 죄악이 담겨있는 것을 생각할 때 삼가 말을 조심할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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