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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주일 [오늘의 묵상]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23 조회수775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3주일 <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

 

2022년 01월 23일 일요일

연중 제3주일 [오늘의 묵상]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은 뒤(느헤 2,17; 6,15 참조),

율법 학자이며 사제인 에즈라에게 하느님의 율법서를 읽어 달라고 청합니다(느헤 8,1 참조).

에즈라와 레위인들은 하느님의 율법을 읽어 주고 가르치며 설명합니다.

무너진 도시를 복구하는 외적인 작업도 중요하지만,

하느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

하느님 백성의 정체성을 되찾는 내적인 작업이 더욱 중요합니다.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백성은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잘못을 뉘우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느헤미야 총독과 에즈라 사제와 레위인들은

오늘은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므로 슬퍼하거나 울지 말라고 하면서,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의 힘이라고 격려합니다.

 

나자렛 회당에서 또 다른 기쁨이 선포됩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이 성경 말씀은 주님의 은혜로운 해에 관한 기쁜 소식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하느님 말씀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약속일뿐만 아니라,

확실한 실재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안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의 몸을 이룹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서 우리는 예수님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과 같이 우리의 마음을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눈먼 이들억압받는 이들에게 두어야 합니다.

그럴 때이천 년 전 나자렛 회당에서 선포된 오늘,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의 오늘이 되고,

가난한 이들잡혀간 이들눈먼 이들억압받는 이들의 오늘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

 

 

 

2022년 1월 23일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제1독서 (느헤8,2-4ㄱ.5-6.8-10)


   2378호 2022년 1월 23(다해)

연중 제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생명의 말씀(서울주보)

 

예수님의 출사표(出師表)

 

출사표(出師表)’는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 재상 제갈공명이 위나라를 토벌하는 전쟁에 나서며 자신의 주군인 유선에게 바친 글을 말합니다이후 이 말은 큰 뜻을 품은 이가 어떤 경기나 경쟁에 나설 때자신의 뜻을 드러내는 것을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그리고 주로 출사표를 던진다는 관용구로 표현됩니다.

요즘은 3월 9일 있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후보들이 자신만의 출사표를 내보이며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분주한 시기이기도 합니다정치 개혁경제성장한반도 평화 및 국제 관계 등출마자들은 우리 사회 다양한 문제를 진단하고 자신만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각자가 내놓는 출마의 변도 다르고 해결 방법도 제각각이지만공통점은 모두가 더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자신만의 비전을 내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생활 시작에 어떤 비전을제시하셨을까요오늘 우리가 들은 루카 복음 4장의 말씀은 바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며 당신이 지니신 사명을 선포하신 부분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고 광야에서 홀로 기도하신 후 갈릴래아로 돌아오십니다그리고 안식일에 나자렛 회당에 들어가시어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펼치며 다음과 같이 선포하십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

 

예수님의 출사표에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사람의 것처럼 경제문제나 외교·안보 등에 대한 해결책이 들어있지는 않습니다예수님은 지상의 한 나라만 다스리시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 구원을 이루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기에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의 이상과 비전이 담겨져 있습니다.

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의 뜻은 가난한 이잡혀간 이눈먼 이억압받는 이들이 만나게 되는 은혜로운 해였습니다.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아무리 좋은 출사표를 가지고 나오더라도 유권자의 지지가 없다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은혜로운 해 역시 우리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내가 만나는 이웃 가운데 (물질적으로가난한 이, (욕심에 사로잡혀간 이, (완고함에눈먼 이, (위계 안에서억압받는 이들은 누구일까요그리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출사표에 우리의 지지를 보내드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복음이 우리 삶에 빛을 비춰주길 기도합니다그리고 예수님의 출사표에 나의 소중한 한 표(믿음)를 보내 드린다면지금 내가 있는 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수용 이냐시오 신부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보도주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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