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1.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23 조회수902 추천수7 반대(0) 신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는 예수님.)

2022년 1월 23일 연중 제3주일

복음 루카 1,1-4; 4,14-21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그때에

4,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예전에 라디오 방송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 10분 정도 일상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깨달음을 쉽게 풀어서 청취자들에게

전달하는 형식이었습니다그때 담당

PD가 했던 말 하나가 생각납니다.

신부님주제가 정해진 것이 없지만,

날씨에 관한 이야기만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이 방송은 생방송이 아니라

미리 방송 내용을 녹음했다가

그 날짜에 맞춰서 송출하는

녹음방송이었습니다.

따라서 날씨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가,

실제 날씨와 정반대가 될 수도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방송에서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비바람이 거세게 부는

궂은 날씨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2코로나19 바이러스도

날씨처럼 우리는 미리 알 수 없었습니다.

금세 바이러스를 물리쳐서 일상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저만의 생각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방송에 나오는 전문가들도

감기보다 못하다면서 별것 아닌 것으로

이야기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1년을 넘어 2년째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우리입니다.

이점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인지를 깨닫습니다.

그래서 주님 없이는 살기 힘듭니다.

주님만이 미래의 희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며,

이 희망을 품고 지금을

잘 살 수 있도록 해줍니다.

주님께서 이 희망을 오늘 선포하십니다.

바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장소는

회당이었습니다.

회당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민족적인

종교행사를 위해 매주 안식일마다

모이는 집회 장소였습니다.

이곳에서 종교 전례와 공동 기도가

행해졌습니다또한 말씀의 전례가

행해지고성경에 대한 해석과

설교가 있었습니다.

이 회당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전해주는 기쁜 소식을

선포하신 것입니다그리고 그 선포를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이사야는 민족에게 구세주이신 메시아가

온다는 것을 백성들에게 알리는

메시아의 예언자였고그 예언을

모든 국민이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의 장본인이 바로 나다라고

밝히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선포를 공적인 장소에서

공적으로 행하십니다.

주님을 통한 구원의 희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주님 안에서 힘차게 지금을 살 수 있도록

선포하신 것입니다주님을 통해서만

희망을 간직하며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더 많이 알수록 상대방을

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파커 파머)

의심

어렸을 때의 부끄러운 기억이

하나 남아있습니다같은 동네에 살면서

등하교도 같이했었던 친했던 친구와

완전히 멀어지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일본에 출장을 다녀온 형님이 선물이라면서

일제 흔들어 샤프를 주었습니다.

흔들면 샤프심이 한 칸씩 나오는

정말 신기했던 샤프였습니다.

당시에는 거의 모두가 연필을 쓸 때였고,

제가 샤프를 들고 나타났으니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되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애지중지했던

이 샤프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샤프를 친한 친구가

쓰고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화를 내며 물었습니다.

이거 내 거 아냐?”

친구는 아버지께서 사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믿을 수 없었습니다.

계속된 의심에 이 친구와

가까이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도 저의 의심하는 마음을 보았는지

저를 멀리했습니다.

이렇게 저희 둘은 멀어졌습니다.

한 학년이 올라간 뒤,

저는 이 오해를 풀 수 있었습니다.

글쎄 그 샤프가 책가방 맨 밑의

받침 아래에 깔려 있었습니다.

저의 근거 없는 의심이었습니다.

의심은 사람을 현혹해 분별력을 어지럽힙니다.

주님께 대한 의심도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무조건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만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회당에서의 예수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