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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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루카1,1-4; 4,14-21)
작성자한택규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23 조회수894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고, 교회 안에서 울려 퍼지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우리가 한마음 한 몸이 되어, 해방과 구원의 도구가 되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라고 매일미사책은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루카복음 제4장 21절의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요. 그래서

“당신 말씀을 듣는 가운데 이루어주시는 예수님” 그러한 예수님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말씀이 우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진다’라는 의미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사례가 있으나 상반되는 두 가지 예만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선, 말씀을 듣자마자 곧바로 이루어진 경우입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지난 연중제2주간 수요일 복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코복음 3장 3절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5절에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으며,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지게 하셨습니다. ‘말씀이 곧바로 현실로 드러난’ 경우였죠.

 

그리고 이와는 다르게, 말씀을 들으면 그 말씀이 이루어진 것처럼 마치 현실과 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연중 제1주간 월요일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코복음 1장 17절에서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라고 이르셨고, 그러자 18절에서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것처럼, ‘말씀을 들음으로써 충분히 그 일을 해 낼 수 있다는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된다.’는 것이죠.

 

저는 오늘 제 마음에 와 닿은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라는 이 말씀이, 후자 쪽에 더 의미를 두고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NAB(New American Bible)의 영문해석 때문입니다. 그리스어 원문을 기본으로 하는 영어 해석본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Today this scripture passage is 'fulfilled' in your hearing." 네. 듣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내용에서 '이루어졌다'는 단어는 바로 “fulfilled”입니다. 이 단어의 의미를 다시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성취감을 느끼는”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취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듣게 하셔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이루어졌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이루어 나가는 올바른 길을 알려주시어 그에 따른 성취감을 느끼게 하시고, 그 일을 해 낼 수 있다는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갖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 그 일을 해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당신 말씀을 듣기만 해도 가서 이루어내도록 이끌어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잘 들어 보실까요!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예언서에 나온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가 듣는 가운데 이루어지게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잘 들어보면, 주님의 기도가 그렇고, 산상설교가 그렇지 않으셨습니까?

 

그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말씀으로 초대하시고,

당신의 말씀을 잘 들어 신앙의 신비를 깨닫도록 이끄시며,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갖고, 당신의 말씀을 힘차게 실천해 나가는 하느님의 일꾼이 되도록 변화시켜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당신의 말씀을 잘 들어 신앙의 신비를 깨닫게 하시고,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갖고, 당신의 말씀을 힘차게 실천해 나가는 하느님의 일꾼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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