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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27 조회수1,712 추천수11 반대(0)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 먹는 밥인 쌀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먹어왔고, 지금도 먹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쌀이 귀했습니다. 잡곡밥을 먹어야 했고, 분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500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매년 쌀이 남아도는 시대입니다. 매년 40만 톤의 쌀이 남고, 그렇게 남는 쌀을 보관하는 비용이 수천억이라고 합니다. 맛있는 밥은 가마솥에서 지은 밥이라고 합니다. 가마솥의 밥이 맛있는 이유는 밥을 짓는 과정에 압력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압력으로 생긴 고온의 수증기는 쌀의 내부부터 익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압력밥솥의 밥이 맛있다고 합니다. 90년대 초까지는 일본의 압력밥솥이 인기 있었지만 92년에 국내에서 출시된 압력밥솥이 일본산 압력밥솥을 몰아내고, 우리의 가정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밥맛의 압력을 알아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압력밥솥의 기압은 3기압인데, 한국에서 출시된 압력밥솥의 기압은 1.6기압이라고 합니다. 이 기압의 차이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의 브랜드를 알고 마시면 커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듯이 매일 먹는 밥인 쌀에 대해서조 좋은 쌀을 고르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외형이 좋은 쌀을 고르면 된다고 합니다. 동그랗고, 균형이 잘 잡힌 쌀은 씨앗 자체가 좋다고 합니다. 둘째는 생산년도와 도정일자를 보라고 합니다. 최근에 도정된 쌀, 작년에 생산된 쌀을 고르면 된다고 합니다. 셋째는 혼합이라는 표시보다는 단일품종을 고르면 된다고 합니다. 혼합으로 표시된 쌀은 종류가 무엇인지, 어디에서 생산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단일품종을 고르면 어디에서 생산된 것인지, 어떤 품종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농산물 개방을 대비해서 우수한 품종의 쌀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당뇨에 좋은 쌀, 빈혈에 좋은 쌀, 다이어트에 좋은 쌀, 임산부에 좋은 쌀도 있다고 합니다. 우수한 품종의 좋은 쌀을 고를 수 있다면 맛있는 밥, 건강에 좋은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를 때는 그냥 쌀이었지만 알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밥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는 중세의 신학을 집대성한 학자입니다. 성인이 저술한 신학대전은 교회의 보물입니다. 성인의 성체 찬미가는 주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는 기도문입니다. 성인에게 감사드리며 오늘은 성체찬미가를 함께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엎디어 절하나이다.

눈으로 보아 알 수 없는 하느님.

두 가지 형상 안에 분명히 계시오나

우러러 뵈올수록 전혀 알 길 없삽기에

제 마음은 오직 믿을 뿐이옵니다.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 길 없고

다만 들음으로써 믿음 든든해지오니

믿나이다. 천주 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

주님의 말씀보다 더 참된 진리 없나이다.

 

십자가 위에서는 신성을 감추시고

여기서는 인성마저 아니 보이시나

저는 신성, 인성을 둘 다 믿어 고백하며

뉘우치던 저 강도의 기도 올리나이다.

 

토마스처럼 그 상처를 보지는 못하여도

저의 하느님이심을 믿어 의심 않사오니

언제나 주님을 더욱더 믿고

바라고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성사여.

사람에게 생명주는 살아있는 빵이여,

제 영혼 당신으로 살아가고

언제나 그 단맛을 느끼게 하소서.

 

사랑 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

더러운 저, 당신 피로 씻어주소서.

그 한 방울만으로도 온 세상을

모든 죄악에서 구해내시리이다.

 

예수님, 지금은 가려져 계시오나

이렇듯 애타게 간구하오니

언젠가 드러내실 주님 얼굴 마주 뵙고

주님 영광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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