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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 북쪽 지파들의 반기 / 분열과 유배[2] / 2역대기[1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27 조회수539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북쪽 지파들의 반기(2역대 10,1-19)

 

아버지 솔로몬이 죽자, 르하브암은 스켐으로 갔다. 온 이스라엘이 스켐에 모여 그를 임금으로 세우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은 솔로몬 임금을 피하여 이집트로 달아나 있다가 거기에서 이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이집트에서 돌아왔다. 사람들이 심부름꾼을 보내어 그를 불러내니, 예로보암은 온 이스라엘과 함께 르하브암에게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멍에를 힘겹게 하셨습니다. 이제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지우신 그 힘겨운 일과 무거운 멍에를 제발 가볍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러자 르하브암은 그들에게 사흘 뒤에 다시 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에 백성은 돌아갔다.

 

그리하여 르하브암 임금은 자기 아버지 솔로몬이 살아 있을 때에 그를 받들던 원로들을 불러, “저 백성에게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소.” 하고 의논하였다. 그러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이제라도 임금님께서 저 백성을 좋게 대하시고 저들을 기쁘게 하시며, 저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대답하시면, 저 백성이 언제나 임금님의 종이 분명히 될 것입니다.” 이에 임금은 원로들의 오랜 경륜과 충정어린 이런 건의를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잠시 생각했다.

 

그렇지만 르하브암은 원로들이 내놓은 이 의견을 잠시 접어두고는, 그 대신 자기와 함께 자란 젊은이들로서 자기를 받드는 자들과 의논하면서, 그들에게 원로들에게 물은 그대로 이야기를 하였다. “예로보암을 위시한 많은 이들이 나에게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메우신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게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에 대해서 그대들의 의견을 솔직히 듣고 싶소.” 르하브암은 스켐에서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를 읽고는 있었다.

 

사실 그 분위기가 예사롭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원로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대로 따르자니 임금으로서의 영도 서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자기 또래의 자기를 따르는 이들을 불러 다시금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자 임금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이 답하였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메우신 멍에가 무거우니 그것을 가볍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게 임금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소. 내 아버지께서 그대들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우셨는데, 나는 그대들의 멍에를 더 무겁게 하겠소. 그분께서는 가죽 채찍으로만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임금이 사흘 뒤에 다시 오라고 이른 대로, 예로보암은 온 백성과 함께 사흘째 되는 날에 르하브암에게 갔다. 르하브암 임금은 원로들의 의견을 무시해버리고, 그들에게 아주 거칠게 대답하였다. 그는 젊은이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여 그들에게 말하였다. “잘 알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알게 모르게 그대들의 멍에를 무겁게 하셨는데, 그렇다면 나는 그것을 더 힘겹게 하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그대들을 가죽 채찍으로만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참으로 그들에게는 절망에 가까운 분노의 답변이었다. 이렇게 르하브암 임금이 백성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은 것은, 어쩌면 하느님께서 이 일을 미리부터 작정하시고, 그렇게 돌리셨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하느님의 결단이다. 아무리 솔로몬의 잘못들을 징벌하시려는 의도였다지만, 당신께서 세우신 임금이 어떻게 분열을 일으키는 정치적인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가?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하여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일을 르하브암에게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만큼 말년의 솔로몬은 방탕했다.

 

임금이 자기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자, 온 이스라엘은 르하브암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이 무엇이냐? 이사이의 아들에게서는 받을 상속 재산이 없다. 이스라엘아,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아, 이제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러고 나서 북쪽 지역의 열 부족은 모두 자기 천막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유다의 성읍들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르하브암이 다스리게 되었다. 르하브암 임금이 부역 감독 하도람을 보내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돌을 던져 그를 죽여 버렸다. 이는 르하브암이 너무 어리석어서 또는 자신에게 반기를 든 자들을 더 자극하려고 그들이 가장 역겨워하는 관리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반감은 또 다른 반감을 불러왔고, 양 진영의 원성은 극에 달했다. 그러자 르하브암 임금은 서둘러 병거에 올라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쳤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렇게 급히 도망치다시피 스켐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르하브암은 유다와 벤야민 집안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십팔만을 모았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남북 분열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르하브암,스켐,예로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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