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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4주일 [오늘의 묵상]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30 조회수669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 01 30일 일요일

연중 제4주일 [오늘의 묵상(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

 

어떤 계획을 세우거나 무엇을 기다릴 때자주 함께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내일입니다예수님 시대에도 많은 사람이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그 내일이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의 인격 안에서 오늘이 됩니다.

가난한 이들과 잡혀간 이들눈먼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에게 복음이 선포되고,

주님의 은혜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루카 4,18-19 참조).

 

오랫동안 기다리고 희망한 메시아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십니다.

그러나 모든 이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을 의심하고 거부하는 나자렛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구약 성경의 예를 드십니다.

사렙타의 과부도 시리아 사람 나아만도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만 은총을 베푸셨음을 상기시키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화가 난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고,

벼랑으로 끌고 가 떨어뜨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당당하게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십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벼랑에서 떨어뜨리려는 나자렛 사람들의 행동은 그분의 십자가 죽음을,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그분의 부활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마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끝이 아니라 승리임을 보여 주려는 복음사가의 의도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와 함께하시고,

오늘’ 우리에게 은총과 기쁨을 주십니다.

이천 년 전 선포된 은총의 시간기쁨의 시간이 오늘도 계속됩니다

래서 오늘’ 우리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성실하게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바로 오늘이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선물입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

 

 

 

 

 

 

생명의 말씀 (서울주보)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이창원 다니엘 신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장

 

탄자니아에서 선교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인천공항에 내려서 서울로 들어오며 한강을 바라보니 콧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졌습니다탄자니아에서는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기에 빗물을 받아 마셨고그 물로 몸을 씻었습니다빗물 또한 귀하고 부족했기에 빗물은 생명과도 같았습니다.

그런 곳에 있다가 한국에 돌아와 넘실대는 한강을 바라보니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 것이었지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모든 것에 다 감사했습니다일상의 것들에 잘 웃고 행복했습니다깨끗한 물 한잔에따듯한 물로 하는 샤워에맛있는 한국 음식에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에 눈물 나게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감사함을 잊어버리고 기쁘게 지내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물과 식량 문제의료와 교육 문제코로나와 각종 재난으로 고통 받는 가난한 나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지원하는 국제협력 일은 분명 가치 있고 소중한 일입니다하지만 이처럼 복음적이고 보람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기쁘게 지내지 못했던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문제는 제 안에 있었습니다주님께서 이미 저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시며 함께 하고 계심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바로 앞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 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딱 맞습니다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억압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전해주는 일에 수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고 계시고 나눔을 실천해 주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 복음 선포는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복음을 믿고 따르는 이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음속 사랑 없이 주님의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 일은 주님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 되어버립니다나의 힘으로 일을 하려고 하니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으로 하는 모든 일은 주님의 일이기에 주님께서 보호하시고 이끌어 가시며 모든 것을 직접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먹고 마실 물이 없어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교육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가난과 폭력의 일상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아이들코로나와 자연재해로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나눔으로 주님의 일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들을 통해 주님께서는 오늘 이 자리에서 복음을 완성하실 것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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