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1.3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30 조회수1,067 추천수6 반대(0) 신고

 

(고향의 회당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

2022년 1월 30일 연중 제4주일

복음 루카 7,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21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24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신부님이 지난번 강론 때 해주신

말씀에 큰 힘이 되었어요.”

=어떤 자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계속 이야기하시는데무슨 말씀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했다고 하는데,

처음 듣는 말처럼 낯설기만 한 것입니다.

이번 딱 한 번만 그랬을까요?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그렇군요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드립니다.

기억도 하지 못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선배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신학교에 함께 다닐 때의 선배님

모습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멋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지요하지만

선배 신부님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진짜로 그랬어?”라면서

남 이야기하듯 말씀하십니다.

과거는 낯선 나라입니다.

내가 살았던 과거이지만

분명히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100% 기억하지 못하고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진실이 왜곡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낯선 나라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는 나의 나라가 아니기에,

이 나라에서 벗어나 진짜 지금의

내 나라에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과거라는 낯선 나라만을 떠올리면서

지금의 나의 나라라고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다른 이에게도 과거라는

낯선 나라를 들이대면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등지에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시며

많은 기적을 나타내 보이신 다음,

고향 땅 나자렛으로 가십니다.

그런데 고향 사람들의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라면서 시기심에서 나오는

언짢은 반응을 보입니다.

이런 반대 기운을 알아차리신

예수님께서는 악의에 찬 불신자들은

구원받지 못하고 오히려 믿는

이방인들이 구원의 은혜를

받을 것임을 선언하십니다.

이 점을 알리려고 구약시대에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사가 박해하는

이스라엘을 버려두고 이방인의 땅에서

고생하는 사렙타의 과부를 찾아가

기적으로 도와준 일과,

예언자 엘리사도 이방인 나병 환자

나아만을 고쳐 준 사실을 예로 듭니다.

예수님께서 고향 사람들에게

기적을 베푸실 수 없었던 것은

믿지 않는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 수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과거의 모습에만 매여 있기에

예수님께 믿음을 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구원의 손은 온 세상 사람들을

향하여 뻗쳐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과거라는 낯선 나라에

속해있는 사람이 아니라,

희망이라는 미래를 향하는

지금이라는 나라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만의

거울을 갖고 있다.

그 거울은 타인 속에 있어서

자신의 죄악과 결점을

똑똑히 비춰준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이 거울에 개처럼 반응한다.

거울에 비친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사납게 짖어대는 것이다.

(쇼펜하우어)

당신은 겸손하십니까?

어느 이혼 전문 변호사의 말입니다.

이혼하는 부부들은 서로가 사실을

얘기한다고 하지만같은 사실을 두고도

해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결국 진실을 알 수가 없어요.”

실제로도 그런 체험을 자주 하지 않습니까?

정년 퇴임 후 아내와 좋은 시간을

많이 만들려고 했지만아내가 자신과

함께하려 하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형제님의 하소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인 자매님 역시 불평이 많았습니다.

남편이 집에만 있으면서

계속 잔소리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구의 문제일까요?

서로가 자신을 상대방이 이해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문제의 해결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같은 사실을 두고 각자 자기 뜻과

관점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진실을 볼 뿐입니다.

자의적 판단 자체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겸손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겸손하십니까?

(고향에서 예수님을 배척하는 사람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