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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 이집트의 유다 침략 / 분열과 유배[2] / 2역대기[1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31 조회수699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이집트의 유다 침략(2역대 12,1-16)

 

이렇게 세 해 동안 르하브암은 왕권이 튼튼해지고 힘이 커지자, 그만 주님의 율법을 저버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애석하게 온 이스라엘도 그를 따랐다. 그들은 이렇게 주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들이 지은 죄는 자기 조상들이 지은 죄보다도 더 커서 주님 격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들 역시 높은 언덕과 푸른 나무 아래마다 산당과 기념 기둥과 아세라 목상들을 세웠다. 또한 그 땅에는 신전 남창들이 있었다. 그들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온갖 역겨운 짓을 그대로 따라 하였다. 그들이 주님을 배신하였으므로, 르하브암 임금 제오년에 이집트 임금 시삭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다. 병거 천이백 대와 기병 육만, 거기에다 수없이 많은 리비아군과 수키군과 에티오피아군이, 그와 함께 이집트에서 올라왔다.

 

시삭은 리비아 출신으로 제22왕조를(기원전 950-730) 창건하였고 이집트 이름으로는 셰크송(또는 쇼생크)으로 불렸다. 그는 기원전 950-929년에 이집트를 통치하였고, 기원전 16세기까지 상고 시대에 팔레스티나를 소유하였던 이집트 파라오들처럼 이곳을 침략하였다. 그가 유다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하고 예루살렘까지 왔을 때, 스마야 예언자가 르하브암을 만났다. 그리고 시삭 때문에 예루살렘에 모여든 유다의 장수들에게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저버렸으니, 나도 너희를 저버려 시삭의 손에 넘긴다.’”

 

그러자 이스라엘의 남 왕국 장수들과 임금은 자신들을 낮추며, “주님께서는 의로우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그들이 자신을 낮추는 것을 보시고, 스마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그들이 자신들을 낮추었으니 내가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고, 가까스로 난을 피하게는 해 주겠다. 나는 시삭을 시켜 내 분노를 예루살렘에 다 쏟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들을 시삭의 종이 되게 하여 나를 섬기는 것과 세상의 나라들을 섬기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는 알게 하겠다.”

 

이리하여 이집트 임금 시삭은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주님의 집에 있는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가져갔다. 모조리 가져가 버렸던 것이다. 또한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들도 가져갔다. 그러자 르하브암 임금은 금 방패 대신 청동 방패들을 만들어, 왕궁 대문을 지키는 호위대 장수들의 손에다가 맡겼다. 임금이 주님의 집에 들어갈 때마다, 호위병들은 그 청동 방패를 들고 들어갔다가 다시 호위대실로 가져다 두곤 하였다. 르하브암이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에게서 진노를 거두시어 그를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으셨으며, 유다도 형편이 좀 좋아졌다.

 

이렇게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 임금은 유다 땅 예루살렘에서 세력을 굳히고 다스렸다. 르하브암은 마흔한 살에 임금이 되어, 주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선택하신 도성 예루살렘에서 열일곱 해 동안이나 다스렸다(기원전 933-916). 아무튼 역대기 저자는 성소 문제로 이스라엘이 종교적으로 분열되는 이 시점에서, 이런 표현으로 예루살렘의 특권적이고 상징적 위치를 널리 상기시키고 있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나아마인데 암몬 여자였다. 이처럼 르하브암은 주님을 찾기로 마음을 굳히지 않아서, 악을 저지르게 되었다.

 

르하브암의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마야 예언자와 이또 환시가의 기록에 쓰여 있다. 르하브암과 예로보암 사이에는 늘 전쟁이 있었다.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두 왕국 간의 전쟁에 반대하신다고 이미 밝힌바가 있다. 그래서 여기에서 말하는 전쟁은 본격적 의미의 전쟁이 아니라, 아마도 사소한 소규모 충돌을 끊임없이 일으키는 적대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르하브암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비야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북 왕국 예로보암 임금 제십팔년에 르하브암의 아들 아비야가 유다의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세 해 동안 다스렸다(기원전 915-913).[계속]

 

[참조] : 이어서 ‘4. 아비야의 유다 통치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르하브암,수키,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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