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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날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1 조회수1,033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년 임인년 (壬寅年)

 

 

2022 02 01일 화요일

[설 [오늘의 묵상(정천 사도요한 신부)

 

음력으로 새해 첫날을 보내는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고대 사람들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즐겨 입었기에,

일을 하거나 여행을 떠날 때는 움직임을 편하게 하려고

긴 옷을 허리띠로 조절하고 동여매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허리에 띠를 매고 있으라’ 함은

즉시 움직이거나 일할 채비를 미리 갖추고 있으라는 뜻입니다.

 

불이 켜진 등불은 집 안에 있는 사람이 깨어 있음을 뜻합니다.

혼인 잔치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주인을 맞이하려면

종은 등불을 켜 놓고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늘 깨어 기다리는 자세.

새로운 한 해의 출발점에 선 우리 신앙인에게 꼭 필요한 다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천 년 동안 오지 않은 재림의 순간이 설마 오늘은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우리는 동여맨 허리띠를 풀고 긴 옷을 느슨히 늘어뜨린 채

주인이 되도록 늦게 오기를 바라는 게으른 종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재림 때만이 아니라 매일같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고 그 앞에 서서 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기다리는 자는 사실 우리가 아니라 예수님이십니다.

 

매일의 삶 속에 다가와 문을 두드리시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재림 때 맞이할 주님을 이미 일상에서 맞이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깨어 기다리는 시간은 더 이상 지루할 틈이 없는 기쁨의 시간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기다리느라 고생한 종들을 위하여 몸소 시중을 드시는

주인의 감동적인 사랑을 충만히 느끼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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