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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2.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2 조회수904 추천수5 반대(0) 신고

 

(주님 봉헌.)

2022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복음 루카 2,22-40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우리 삶은 늘 새로운 시작의 연속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으로 공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으로 또는 사회인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됩니다결혼으로 처녀·총각의 삶이

끝난 것 같지만가정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정년퇴임은퇴 등으로 사회생활의 끝에

서 있는 것 같지만새로운 삶인

인생 2막의 시작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작과 끝은

늘 맞물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는 끝을 보면서 절망과

좌절을 하고누구는 시작을 바라보며

희망과 기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망할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라는 체험을 하게 될 때,

새로운 시작의 희망도 맞물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고통과 시련의 순간에도

분명 희망이 맞물려 있습니다.

몇 해 전에 있었던 사제 연피정에서

피정 지도를 해주셨던 주교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고통과 시련의 순간이 오면,

눈을 감고 울어서는 안 됩니다.

그때 하느님의 선물도 같이 오기에

더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봐야 합니다.

눈 감고 울다가는 하느님의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어렵고 힘들 때,

우리는 고개를 숙이고 슬피 웁니다.

그러나 울 때가 아니라

선물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주님의 성탄을 지내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겸손하게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탄생하신 지 40일째 되는 날,

유다 전통에 따라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했던 사건을 기념하는

주님봉헌 축일을 오늘 보냅니다.

이날 아기 예수님은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던 시메온 예언자와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던 한나 예언자를 만납니다.

시메온 예언자는 주님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라며

큰 기쁨을 표현했고한나 예언자도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기쁨이 넘쳤던 것입니다.

그들은 말라키 예언자의 예언인

너희가 찾던 주님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말라 3,1)

말씀이 실현되었음을 본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외세의 점령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위기의

상황이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섭리를 포기하지 않았던

두 예언자는 아기 예수님과의

만남으로도 충분히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성전에서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절망과 좌절 속에서 오히려 더 큰 선물이

이 땅에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계속 하느님과의 만남을 가져야 합니다.

어쩌다 기도하고 어쩌다 성당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구원의 손길을 늘 기다려야 합니다.

분명 사랑 그 자체이신 분이기에

큰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진정한 사랑은 서로 간에 자유의 공간을

인정하고 상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류해욱)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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