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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누구인가?
작성자박용화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2 조회수607 추천수0 반대(0) 신고

나는 누구인가?

(소 제목 : 신앙인의 사명)

통상 너는 누구냐고 물으면 언 듯 누구든지 자기소개를 하면서 자신의 이력을 자상하게 나열하여 자기 잘난 면만을 위주로 말을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 물으면 그 대답은 각자 그들의 믿음의 정도나 신앙을 가진 연륜에 따라 가지 각색일 것입니다. 어떤 이는 꾸준한 기도로써 하느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위하여 봉사한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아무도 돌보지 않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하여 봉사한다고 하는가 하며, 어떤 이들은 주일 미사만 참석하면 됐지 무엇을 한다 는 거냐고 하면서 손 하나 꼼짝하지 않고 있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말씀을 열심히 익히고 배워서 이웃에게 널리 알려주고 있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가 자기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소명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영접하는 그 날부터 또는 세례 때 받은 은혜를 더 굳히는 견진 성사를 받은 때부터 사제직, 예언직 그리고 왕직을 부여받고 신앙인으로 새로 태어나게 됩니다. 곧 예수님께서 달란트의 비유에서 말씀하셨듯이 주인으로부터 받은 달란트를 얼마 후에 받은 돈의 배로 만든 종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나 더 늘이지 못한 종에게는 호되게 꾸중을 하였다는 일화를 인용하면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게 되는 그 때에, 여기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형제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를 심판의 기준으로 삼아 의인들과 사악한 사람들로 구분하여 의인들은 상으로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으며 사악한 사람들은 영원히 벌 받는 곳으로 쫓겨 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태오 25, 14-46 참조).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그 해답을 찾아 그대로 실천에 옮기면 될 것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와의 중재를 하는 임무를 갖고 있는 사제들은 물건이나 동물 그리고 사람을 축복하고, 우리를 대표하여 제주(祭主)로서 예배하여 제사 드리고 찬미와 감사, 청원과 속죄의 제사와 기원을 드리는 사제직을 수행합니다. 우리들은 이 사제직에 동참하여 미사성제를 거룩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제대를 꾸미거나 꽃으로 장식한다든지, 미사를 매끄럽게 진행시키기 위하여 미사 해설을 사제와 일치된 마음으로 호흡을 맞춘다든지, 성가 단을 구성하여 기도를 노래로써 표현하여 보좌해야 합니다. 진리를 잘 알아듣고 이를 전할 힘과 용기를 받게 되는 견진 성사로써 예언직에 참여하여 널리 선포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그 지식을 널리 보급하는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로서 말씀을 실천하는 올곧은 신앙생활을 하여야 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세상의 구원과 행복을 위해 겸손하게 희생적인 봉사를 하며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왕직을 이행하여야 합니다.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라면 평신도는 교회의 주인입니다. 평신도가 자기 몫을 잘 할 때 교회는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도가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하느님에게 누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며 교회의 발전에도 저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맡은바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겸손한 것도 교만이요 지나치게 나서는 것도 역시 교만입니다. 교회에서의 직책을 가졌거나 안 가졌거나 간에 우리의 본분을 다하고 또한 사명에 충실하도록 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충실한 종이라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오 25,23).

                                                                   2022.02.0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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