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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2.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4 조회수1,597 추천수6 반대(0) 신고

 

(카르바조, '세례자 요한의 죽음)

2022년 2월 3일

연중 제4주간 금요일

복음 마르 6,14-29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1800년대 당시 평균 수명은 30~35세였습니다.

그리고 1900년대는 45~50세가 되었고,

현재는 1년에 세 달꼴로 수명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1800년대, 1900년대 사람들이 50대의

저를 보면 아마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어이구장수하시네요.”

그런데 현대의 사람들은 50대면

한창때라고 하십니다지금은 100

시대라고 하니까요분명한 것은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우리에게 늘 시간이

많이 남은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장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갑곶성지에서 봉안당을 운영하며

안치 예식을 하면 다양한 죽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100년을 넘게 살다

들어오시는 분도 있고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주 어린 아이도 들어옵니다.

언제 죽을지언제 하느님 곁으로

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시간이 많다면서 허송세월하여서는 안 됩니다.

그날과 그때를 모르기에

늘 깨어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헤로데 임금은 자기 자리에 연연하고 있어서

로마와 결탁한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소문이 로마에

알려지면 자기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염려했을 것입니다그런데 그가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와 혼인한 것으로

문제 제기를 세례자 요한이 했던 것이지요.

자기 부인을 내쫓고 동생의 아내를

자기 아내로 삼는 것은 율법에 어긋난다면서

고발한 것입니다이 사실에 군중이 동요되어

폭동으로 이어지면로마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세례자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고,

마침 헤로디아의 농간으로 헤로디아 딸의

춤값으로 세례자 요한의 목을 내어 준 것입니다.

헤로데 임금도 자기 잘못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권력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에

해서는 안 될 결정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소문을 듣고는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았구나.”

(마르 6,16)라며 큰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다윗왕을 꼽습니다그의 삶에 잘못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온 마음을 다해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자신을 지으신 하느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존경하는 것입니다(집회 47,8 참조)

하느님을 사랑하고하느님께 충실한 사람은

올바르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하느님께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됩니다.

헤로데 임금은 정반대였습니다.

오로지 순간의 만족만을 위해 살았고,

하느님 뜻보다는 자기 뜻을

내세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아직도 시간이 많다면서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가요?

주님 뜻인 사랑을 실천하며 언제 올지

모를 그날과 그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탐욕은 모든 것을 얻고자

욕심내어서 도리어 모든 것을 잃게 한다.

(몽테뉴)

카르바조, '세례자 요한의 죽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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