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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2.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5 조회수1,081 추천수5 반대(0) 신고

 

(오늘은 성녀 아가타 축일입니다.)

2022년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마르 6,3-=34

그때에 30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1889년 독일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연금제를 시행했습니다.

연금제는 일정 기간 기금을 내면

은퇴 후에 받는 것입니다.

이 연금제를 시행하기 전,

그는 통계학자에게 다음과 같은

자문을 구했습니다.

정년을 몇 살로 하면

국가의 부담이 없겠습니까?”

“65세입니다.”

당시 대부분이 이 나이가

되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따라서 연금은 매달 냈지만,

나중에 연금을 받아 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나이가 바로 65세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65세 전에 사망하는 것이 아닌,

20~30년 이상을 더 산다면 연금제는

밑 빠진 물 붓기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문제도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정년 나이를 늘리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젊은이들의 자리가 줄어든다고 

할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할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삶의 자리는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함께 살기 위해 새로운 시선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함께 잘 살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외딴곳을 찾아 제자들을

데리고 갈릴래아 호수를 건너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슨 의미심장한

일을 하시기 전에

늘 이처럼 고요한 장소를 찾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바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우리는 빵의 기적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신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외딴곳에서

우리 교회 생활에서 말하는 일종의 피정을

하러 가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계획을 수정하십니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딴곳에서 머무르는 것을 멈추고,

군중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랑의 기준에 따라

자신의 일정을 바꾸셨습니다.

어떤 원리원칙도 사랑의 기준보다

앞서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혹시 원리원칙만을 내세우면서

가장 큰 사랑의 기준은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여기서 또 한 가지,

주님의 일정을 바꾸게 했던

군중의 노력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시는 것을 보고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육로로 달려가

예수님과 그 일행을 맞이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 간절한 마음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함께 사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시선으로 나의 이웃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원리원칙을 내세워 그들을

판단하고 단죄하기보다,

사랑의 시선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과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뜻은 아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사람이

있는 걸 안다는 뜻이다(김연수)

(오늘은 성녀 아가타 축일입니다.축일 맞이하시는 분 축하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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