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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녹] 연중 제5주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6 조회수772 추천수2 반대(0) 신고

 

 

기적의 고기잡이-콘라드 비츠

 

 

2022년 02월 06일 일요일

 

[연중 제5주일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보잘것없는 처지에 놓여 있었지만,

오로지 하느님의 은총으로 선택되어 특별한 소명을 부여받은 사람들입니다.

 

1독서에서 자신을 입술이 더러운 사람으로 묘사한 이사야는

의 정화로 새로워져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거룩한 입술을 지니게 됩니다.

2독서에서 바오로는 과거에 교회를 박해하던 자신의 처지가

오로지 하느님의 은총으로 완전히 뒤바뀌어 이제는 당당히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오늘 복음에서어부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많은 물고기가 잡히는 놀라운 광경을 보고 두려운 나머지

그분께 죄 많은 자신을 떠나 주십사 청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를 사람 낚는 어부로 선택하십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사회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였던 사람들,

별 볼 일 없던 사람들을 당신의 일꾼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들을 통하여 드러날 놀라운 업적이 오로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강조하시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오늘 제2독서에서 이 부분을 강조합니다.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 한 것입니다.”

 

사실 저에게도 모든 것이 은총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사제가 되기에 한없이 부족한 저를 부르시고 당신의 일꾼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런데 지난날들을 떠올려 보면저의 사제 직무를 통하여 이루신 그분의 놀라우신 업적이

마치 제게서 비롯된 것인 양 착각했던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는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봉사하는 모든 구성원에게도 자주 찾아올 수 있는 유혹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늘 질문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과연 나는 누구의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영광을 누구에게 돌리고 있는가?’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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