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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2.0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6 조회수1,112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2년 2월 6일 연중 제5주일

복음 루카 5,1-1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신부님께서 열심히 책 읽으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말 듣고 몇 년 동안

열심히 책을 읽었지만,

도대체 변하는 것이 없습니다.”

예전에 저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내용의

강의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강의를 들었던 분의 하소연입니다.

그래서 책을 얼마나 읽고 계시는데요?”

라고 묻자, “1년에 50권 정도 읽습니다.”

라고 답하시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2021년에 320권 정도의 책을

읽었습니다따라서 제가 보기에

50권은 한참 부족한 양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분에게 50권은 너무나

많은 양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예 읽지 않는 것보다는

분명히 변화가 있었겠지만,

더 큰 변화를 원하셨는지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저 역시 32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느님의 뜻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느님께

저의 지식은 얼마나 보잘것없어 보이겠습니까?

종종 자신이 최고의 노력을 하는데도

성과가 없다는 분을 만납니다.

자기 관점에서는 최고의 노력이겠지만,

정말로 그럴까요더 할 수는 없었을까요?

이런 식으로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외부에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됩니다.

변화의 주체는 외부가 아닌,

바로 입니다.

사람들에게 더 많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서는 함께 할 일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직접 제자들을 뽑으셔야 했기에,

겐네사렛 호숫가에서 베드로와 그 동업자를

부르십니다여기서 시몬 베드로는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했던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전문 어부이기에

이미 깊은 데에서 그물을 내리지

않았었을까요더군다나 밤새 고기를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까요?

그러나 예수님 말씀에 순명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게 되었지요예수님을 통해

자기 자신을 깨닫습니다.

주님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

2독서에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해서 자격조차 없는 몸이었지만

사도가 되었다고 하면서,

자격 운운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

선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전합니다베드로도 죄 많은

사람임을 알고 있지만부르심에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떠납니다.

자격 운운한다는 것능력과 재주가 없다는 것,

주변 상황에 대한 불평불만을 하는 것 등의

말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 뜻에 맞게 사는

노력만이 제대로 응답하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커다란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작은 것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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