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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2.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9 조회수2,924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2년 2월 9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

복음 마르 7,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16)·17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19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20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불륜도둑질살인,

22 간음탐욕악의사기방탕,

시기중상교만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대부분 징조를 미리 남긴다고 합니다.

힘들다’, ‘죽고 싶다’, ‘외롭다’ 등의

표현으로 자기 상태를 주변에

알린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이 말을 듣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

사람은 고립감을 느끼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살방조 미수 사건을 다룬

판결문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은혼잣말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혼잣말하는 상태바로 고립된

상태를 말합니다이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또 생각만으로

사랑한다고 해서도 안 됩니다.

말과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사랑,

진정으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잔인성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요?

잔인한 인간의 속성이 어쩔 수 없다고

하지 맙시다충분히 고칠 수 있기에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유다인에게는 십계명을 충실히

지키기 위한 실증적인 규정들이 있었고

이를 레위법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법을 하느님이 명하신

실증법으로 간주하여 선조 때부터

성경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이 법에 사람을 부정케 하는

모든 음식물의 목록이 있었습니다)

이 전통에 의하면 어떤 음식이든

손 씻는 예절을 거치지 않고 먹으면

부정을 탄다는 내용이 있었지요.

그러나 위생적인 견지의 법이 아니었고

형식적으로 예식을 거치는

종교 예절일 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정결과 부정의

새로운 가르침을 내리십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 7,15)

외적인 형식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이 말씀은 부정 타는

동물과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의 목록을

조상 때부터 물려받아 내려온

유다인들에게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마음의 깨끗함보다 외적인 형식 준수가

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훨씬 중요함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외적인 형식 준수만을 강조해서

외로움을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마음은 보지 않고 외적인 모습만 봐서는

홀로 남겨지게 됩니다.

단순히 잔인한 인간의 속성으로만 봐야 할까요?

점점 외로운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사랑이 점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형식보다 사랑의 마음이 커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말하자면 그 사람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가 되어서 걸어 다니는 거지(하퍼 21)

(무릇 나쁜 생각은 안에서, 사람의 마음에서 나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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