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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녹]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9 조회수1,193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년 02월 09일 수요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정천 사도요한 신부)

 

더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누구나 깨끗함을 선호합니다.

아무 때도 묻지 않은 하얀 새 운동화와 누렇게 때가 낀 헌 운동화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 새 운동화를 선택할 것입니다.

공용 화장실에서도 기왕이면 깨끗한 칸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우리는 더러움을 기피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를 더럽히고 병들게 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더러운 것을 피하도록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유다인에게도 정결법이라는 것이 있어서 깨끗함과 더러움의 구별이 명확하였습니다.

특히 음식과 관련하여 정결한[짐승과 부정한[不淨짐승을 구분하였는데,

부정한 짐승의 고기는 먹지 않을뿐더러 그 주검에 몸이 닿지도 않게 하였습니다.(레위 11,1-47; 신명 14,3-21 참조).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정결함과 부정함의 개념을 재정립하십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다시 말하면 사람 밖에서 인식되는 깨끗함이 사람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사람 밖에서 인식되는 더러움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사람의 마음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악한 생각들(불륜도둑질살인간음탐욕악의사기방탕 등)입니다.

깔끔하거나 정돈된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외적인 깨끗함에는 신경을 쓰면서

정작 우리 내면을 정돈하는 일에는 소홀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집내 방내 화장실 같은 바깥 공간뿐 아니라

내 마음속 공간도 매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하겠습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오늘의 묵상

※2021년 11월부터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요청으로 오늘의 묵상 제공을 중단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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