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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10 조회수1,64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년 02월 10일 목요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시는 매정한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어떤 이방인 여인이 예수님께 다가와 마귀 들린 자기 딸을 치유해 달라고 애원합니다.

평소의 예수님 같아서는 여인의 청을 흔쾌히 들어주실 법도 한데,

오늘 이야기에서는 이상하게도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그 청을 거절하십니다.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여기서 자녀가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강아지는 이방인을 의미합니다.

 

오늘날같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시대라면

강아지라는 표현에 큰 거부감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당대사람들은 를 매우 부정적인 동물로 여겼기 때문에

누군가를 개나 강아지에 비유하는 것은 굉장한 모욕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꽤 무례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숨은 의도는 여인이 지닌 믿음이 드러나도록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다소 거칠었던 표현은 사실 그를 자극하기 위한 예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이렇게 믿음의 시험대에 오른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자녀와 강아지의 비유를 그대로 이어받아 자신의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 보입니다.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우리에게도 예수님께서 꼭 들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청들이 있습니다.

또 이를 들어주시지 않는 예수님을 원망한 경험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도 오늘 복음의 여인처럼

믿음의 시험대에서 매일 그분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청을 들어주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 속에서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굳건한 믿음을 보시고 절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실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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