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13 조회수2,015 추천수9 반대(0)

병원에 계신 형제님을 위해서 병자성사를 다녀왔습니다. 형제님을 만나기 위해서 3번의 문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병원입구에서 백신카드를 보여주고, 열을 측정했습니다. 병원에 들어가서는 신분증을 보여주고, 방문카드를 받았습니다. 병실에 들어가서는 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2장 쓰고, 보안경까지 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병실에 누워있는 형제님을 만났습니다. 형제님을 만나기 위해서 3번의 문을 통과하는 것은, 장갑과 마스크 그리고 보안경까지 쓰는 것은 저를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형제님을 위한 보호조치였습니다. 형제님이 건강을 회복해서 밝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도 죄와 악에 물들어서 하느님과 멀어지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누워있던 형제님이 저의 기도를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온전한 마음과 정성으로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청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였습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은 신앙인의 태도가 아닙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은 사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40일간 단식하셨을 때입니다. 사탄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였습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돌을 빵으로 만들어 보십시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높은데서 뛰어내려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바라는 사탄의 요구를 거절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하느님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 백인대장은 예수님께 아무런 표징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백인대장의 종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딸을 고쳐 주셨습니다. 하혈하던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은 표징이라는 조건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온전한 믿음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신앙인이 가야 할 길을 이야기합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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